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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시·군서 만든 사회교과서 성역할 고정관념 심는다

등록 2006-11-08 22:30

남성은 전문직, 여성은 주부
충북지역 시·군에서 만들어 쓰는 초등 3학년 <사회과 탐구>교과서의 사진과 그림(사진)이 남성 위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교조 충북지부 여성위원회는 8일 낸 ‘청주·청원 등 7곳의 시·군 <사회과 탐구>교과서’분석 자료에서 “교과서 등장인물, 주인공 등이 남성 위주로 만들어져 있다”며 “직업도 남성은 전문 직업인, 여성은 가정 주부 등으로 묘사하는 등 성 형평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조사를 보면 등장 인물은 충주가 남성 67.1대 여성 32.9%, 음성 62.7대 37.3%, 옥천 62.1대 37.9%, 청원 59.3대 40.7% 등 7곳 모두 남성 비율이 높았다.

성별 구성은 남녀 혼성 구성이 42.8~63.5%로 많았다.

그러나 음성은 남자만 나오는 것이 31.6%였지만 여자만 나오는 것이 7%에 지나지 않는 등 한 쪽의 성만 나올 때는 모든 지역에서 남성 비율이 높았다.

사진·그림의 주인공도 진천 63.9%, 충주 62.5% 등 7곳 모두 남성 주인공이 많았다.

남성은 입법·관리직·전문직·기술직 등의 직업 주체로 묘사됐으며, 여성은 서비스·판매 등 소비·가정생활 주체로 그려져 있다고 분석했다.

전교조 여성위원회는 이 결과를 충북도교육청에 보내고 교과서 안 성 불균형 개선을 요구했다.


이명순 여성위 사무국장은 “교과서 사진·그림 등을 남성 위주로 싣는 것은 아동들에게 성 역할의 고정 관념을 갖게 한다”며 “성 불평등 교과서 개선, 교과서 편찬 위원 남녀 비율 조정과 성평등 연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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