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초·중등 교사 임용자 수도 대폭 줄어, 교육대생 등 예비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의 2007학년도 교원 임용계획을 살핀 결과 초등 일반 교사 4249명, 중등 교과 교사 3078명 등 7327명을 신규 임용할 계획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초등은 지난해 6585명에서 2336명, 중등은 지난해 4489명에서 1411명이 각각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 교원 신규 임용 규모는 2004학년도 1만4862명, 2005학년도 9635명, 2006학년도 1만1074명이었다. 2006학년도에 수도권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정원을 늘리면서 소폭 올랐을 뿐,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무엇보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4월1일 현재 초등학생 수는 392만5천여명으로 1962년 교육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를 기록했으며, 1970년 102만여명이던 초등 입학생은 올해 60만4836명으로 59% 줄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은 2003년 0.91 대 1에서 해마다 높아져, 올해 교대 졸업 예정자 6063명에 재수자 등을 더하면 경쟁률은 1.43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등도 평균 경쟁률이 2004년 8.6 대 1, 2005년 14 대 1, 2006년 11.3 대 1이었다.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등 교육여건을 개선할 의지는 없이 예비 교사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다”며 교원 수급 정책의 재검토와 교육재정 확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11월19일 예정된 임용시험 거부 △11월22일 전교조 연가투쟁 동참 등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수범 기자 kjls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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