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모집 실질반영률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의 실질반영률이 학생부 반영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논술과 면접의 반영률이 현재보다 2~3배 높아지는 2008학년도에도 현재의 실질반영률을 유지할 경우에는 논술의 영향력이 학생부보다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6학년도 서울대 인문계 정시모집에서 논술의 실질반영률은 1.2%였다. 실질반영률은 총점에서 실제 차지하는 비율로, 명목반영률이 높더라도 기본점수를 많이 주면 실질반영률은 줄어든다.
서울대 입학전형 총점(250점)에서 논술의 배점은 25점으로 명목반영률은 10%였지만, 기본점수로 22점을 줘 실질반영률은 1.2%에 그쳤다. 면접은 25점 만점에 기본점수로 23점을 줘 실질반영률이 0.8%로 나타났다. 서울대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2.28%다. 현재 서울대 인문계 정시모집의 전형요소별 명목반영비율은 학생부와 수능이 각각 40%, 논술과 면접이 10%씩이다.
그러나 학생부 50%, 논술 30%, 면접 20%가 반영되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지금처럼 기본 배점이 유지될 경우, 전형요소별 실질반영률은 학생부 2.85%, 논술 3.6%, 면접 1.6%로 바뀐다고 최 의원 쪽은 분석했다. 이를 100%로 환산할 경우, 학생부의 영향력은 35.4%, 논술은 44.7%, 면접은 19.89%에 해당한다. 2008학년도부터 수능은 등급제로 바뀌기 때문에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된다.
최 의원은 “2008학년도부터는 서울대 입시에서 논술의 영향력이 훨씬 커져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논술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특목고에서 심화과정을 배운 학생들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