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인문사회과학 서점 ‘그날이 오면’ 살리자”

등록 2006-09-26 19:22

서울대 80~90년대 학번 후원 나서
1980~90년대 대학가 인문사회과학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랑방이었다. 서울대 앞의 ‘전야’, 고려대 앞의 ‘황토’, 연세대 앞의 ‘오늘의 책’ 등 80년 후반 한때 150여곳에 이를 만큼 번창했다. 그러나 이런 서점들도 대학에 불어닥친 ‘학점·취업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제 모두 문을 닫고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던 서울대 앞의 ‘그날이 오면’마저 심각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서점 김동운 대표는 “매출액이 한창 때의 40%에도 못 미친다”며 “95년 이후 누적 적자가 1억원에 달해 현재 매출로는 월세나 인건비도 감당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사정을 전해 들은 장경욱 변호사 등 80~90년대 학번 동문 40여명이 ‘그날이 오면’을 살리기 위해 후원회를 결성하고 26일 저녁 서점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김수행 서울대 교수가 축사를 했고 서울대 학생들의 작은 공연도 곁들여졌다.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장 변호사는 “후원회는 직접적으로 ‘그날이 오면’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인문사회과학 책읽기를 늘려 인문사회과학 정신을 살려보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회는 매달 5000원부터 10만원까지 일정액을 기부하는 후원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후원 관련 정보를 얻거나 후원에 동참하려면 서점 홈페이지(gnal.co.kr)에 들러보면 된다. 후원금은 우선 ‘그날이 오면’의 부채를 해결하는데 쓰인다. 후원회는 장기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간을 소개하고 저자와의 만남 행사나 강연회 등을 열어 문화센터 구실까지 해 나갈 생각이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단독] 윤석열, 검찰 조사 출석거부 사유 “변호사 선임 안 끝나” 1.

[단독] 윤석열, 검찰 조사 출석거부 사유 “변호사 선임 안 끝나”

‘윤석열 계엄이 통치행위인가’ 헌재 결론, 내년 2월 내 나올 듯 2.

‘윤석열 계엄이 통치행위인가’ 헌재 결론, 내년 2월 내 나올 듯

‘윤석열 내란수괴’ 증거 뚜렷…계속 출석 불응 땐 체포영장 전망 3.

‘윤석열 내란수괴’ 증거 뚜렷…계속 출석 불응 땐 체포영장 전망

김용현, 찾다찾다 전광훈 변호인 ‘SOS’…내란 변론 꺼리는 로펌들 4.

김용현, 찾다찾다 전광훈 변호인 ‘SOS’…내란 변론 꺼리는 로펌들

헌재 ‘9인 완전체’ 되면 진보4-중도보수3-보수2 재편 5.

헌재 ‘9인 완전체’ 되면 진보4-중도보수3-보수2 재편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