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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골라보자! 여름방학 갬프

등록 2006-06-25 19:55수정 2006-06-26 15:51

우주비행사 돼볼까…무인도로 가볼까…별자리여행 떠날까

방학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방학캠프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있다. 과학·논술·생태·박물관·극기훈련 등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캠프를 잘 활용해 몸과 마음에 새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엄청나게 많은 캠프 가운데 몇 가지 눈에 띄는 캠프를 보면 우선 엠비시(MBC) 아카데미와 파랑새열린학교에서 운영하는 테마과학캠프를 들 수 있다. 경기도 양평유스호스텔과 청아캠프에서 7월31일부터 8월17일 사이에 3박4일씩 4차례에 걸쳐 마련되는 이 캠프는 과학실험과 우리 겨레 과학문화재 만들기가 특징이다. 거북선, 비격진천뢰 대포, 태양열 자동차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기본적인 곤충틀을 이용해 원하는 곤충 모형을 만들어보고 장수풍뎅이를 키워보는 자연생태 마당도 포함돼 있다. 29만원. 홈페이지(sciencecamp.com)와 전화(02-737-3717)로 신청.

떼를 잘 부리고 부모에게 소리 지르는 습관이 있거나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라면 해병대 캠프는 어떨까? 해병대 전략캠프(camptank.com)는 7월27일~8월23일 경기도 안산의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전북 무주의 무주해병대캠프장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해병대 출신 베테랑 교관의 지도 아래 정신력 무장을 위한 극기 훈련, 규율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내무생활, 봉사와 희생의 미덕을 배울 수 있는 단체활동을 체험한다. 또 실제 해병대원과 같이 PT체조, 산악훈련, 공동묘지 체험, 공포체험, 갯벌훈련, 고무보트 해상훈련 등을 하게 된다. 초등 3학년 이상이면 참가 가능하다. 2박3일 18만원, 3박4일 24만원. 홈페이지나 전화(02-2208-0335)로 신청하면 된다.

방학 동안 논술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면 전·현직 기자들이 운영하는 기자논술 이지21(izi21.com)의 ‘어린이 논술 캠프’에 가보자. 논술에 대한 기초적 강의에서부터 기본적인 글틀과 문장론, 독서법 등을 지도한다. 매일 하나의 논제 해결을 위해 시사배경지식 공부와 토론, 책읽기와 독서노트 작성, 주제별 일기쓰기, 논술 쓰기가 이뤄진다. 참여 학생들은 기자들의 논술 강의와 문예창작과 출신 담임강사의 1대1 지도를 축으로 해서 20개 가까운 글을 쓰게 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모의 유엔총회’ 단어를 놓고 팀간 대결을 벌이는 ‘단어 배틀’ 배경지식을 향상하는 ‘도전! 골든벨’ 등의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4박5일간 경기도 용인 알리안츠생명 연수원에서 열린다. 모집인원은 초등학생 4~6학년 어린이 200명. 7월18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49만원. (02)564-6566.

몸과 마음의 아름을 달래기를 원하고 생태적인 삶에 관심이 많다면 어린이문화단체 또랑에서 마련한 ‘몸마음치유 철딱서니학교’이 괜찮아 보인다. 생태적인 건축으로 지어진 황토 학교에 머물며 다양한 지역 문화체험, 농촌 체험, 음식 체험, 야영, 동물 추적자 놀이, 미술 치유 프로그램 참여 등을 해볼 수 있다. 장소는 강원도 화천군 유천리 마을이며, 2박3일에서 5박6일까지의 프로그램이 있다. 2박3일 16만원, 3박4일 23만원, 5박6일 39만원. 매회 초·중학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일정 확인과 신청 접수는 홈페이지(ddorang.net)에서 하면 된다. (02)766-7479.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박물관 체험학습 가운데는 고려대 박물관(museum.korea.ac.kr)에서 마련한 ‘내가 만드는 박물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역사·민속 전시실 ‘조선시대의 하늘·땅·사람’ 코너의 유물을 중심으로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회·역사·미술·과학 등의 초등학교 교과 과정과 연계해 박물관 유물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첫째날에는 혼천시계 등 조선시대 천문과학 기술과 사상에 대해 배우고, 직접 해시계를 만들어 보며 해시계의 원리와 기능을 터득하게 된다. 둘째날에는 조선시대에 제작돼 활용된 고지도를 읽는 방법과 고지도에 얽힌 역사와 설화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활동으로 유물지도 만들기를 하게 된다. 셋째날에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의식주에 관한 유물과 기록화, 평생도, 풍속도 등을 통해 선조들의 삶속에 내재돼 있는 사상과 믿음 그리고 풍습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날에는 과거에서 현대까지의 역사 연표를 보면서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역사 신문을 직접 만들어 본다. 초등 1~6학년 대상. 홈페이지에서 이달말까지 선착순 접수. 8만원. (02)598-9936.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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