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직업교육을 받은 실업계 고고 출신에 대한 산업계의 인력수요가 8년새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1일 펴낸 ‘직업교육의 산업수요 변화 분석’ 보고서를 보면, 전통적인 실업교육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가 1995년 21만6000여명에서 2003년 12만18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의 실업고 인력 수요는 15만6000여명에서 10만1000여명 수준으로 준 데 비해, 대기업은 5만9000여명에서 1만9000여명 수준으로 줄어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인력수요 감소 폭이 컸다. 실업고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 감소는 우리나라 산업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본 및 지식집약적 산업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같은 기간 전문대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력수요는 2만8000여명에서 6만500여명 수준으로 늘었지만, 대기업의 인력수요는 8400여명에서 1만1000여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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