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 입학 등 자료 불충분
서울대 총학생회장인 황라열(29·종교학과4)씨의 경력 허위기재 여부 등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대 총학생회와 학내 언론이 8일 오후 청문회를 열었으나,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혹과 해명을 재확인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날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고려대 의예과 합격 의혹과 관련해 황씨는 “실제로 추가합격을 했다. 고등학교 선생님에게 확인서를 받아왔지만 더 명백한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21> 수습기자 경력을 허위기재한 것에 대해서는 “수습기자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깨끗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무에타이 프로선수 자격 획득 논란과 관련해서는 “프로급 경기에 출전하는것 자체가 프로라는 증거”라며 “잘못은 했으나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또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성인오락게임기 제조·유통업체한테서 5천만원의 후원금을 서울대 학생회에 기부받기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학지원 사업 자체는 확정된 것”이라며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회사가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약판매설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부풀려진 것으로 마약을 판것이 아니고 나프탈렌과 좀약을 팔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문회에서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일부 학생들은 청문회 연장을 주장하기도 했다. 황씨는 “소문들에 대해 자료를 준비할 방법이 없어 애를 먹었다”며 ”이 일과 관련해서 생길 수 있는 결과들에 대해선 경건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