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유아
<개구리와 뱀>
개구리는 ‘개골 개골’ 하고만 울까? 아니다. 참개구리는 ‘꾸르륵 꾸르륵’ 맹꽁이는 ‘맹맹꽁꽁’ 청개구리는 ‘깩, 깩, 깩, 깩’ 산개구리는 ‘호로로롱, 호로로롱’ 운다. 뱀은 다 독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살모사와 꽃뱀을 빼면 모두 독이 없다. 우리가 흔히 도마뱀이라고 부르는 뱀은 사실은 아무르장지뱀이다. 도마뱀과 아무르장지뱀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나라에 사는 양서류와 파충류 31종이 담겨 있다. 도토리 글, 이주용 그림. 보리/2만5천원.
<나도 강아지 돌볼 수 있어>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로 유명한 로렌 차일드가 펴낸 새 책. 롤라와 로타는 친구 덕에 난생 처음으로 강아지를 돌보게 된다. 그런데 서로 자기가 강아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잘 돌볼 수 있는지 자랑을 늘어놓는 사이에 강아지가 사라지고 만다. 강아지를 한 마리를 잠깐 돌보는 데 있어서도 줘야 할 것과 주지 말아야 할 것, 하면 되는 것과 안되는 것등 알고 있어야 할 게 많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국민서관/8500원.
● 저학년
<이문구 동시집 시리즈>
고 이문구 선생님은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훌륭한 동시인이기도 하다. ‘산 너머 저쪽’ ‘미루나무’ ‘강아지꽃’ ‘개구리 산복이’ 등은 걸작으로 꼽힌다. 이문구 선생님의 동시를 모두 정리해 3권에 담아 펴냈다. <가득가득 한가득> <나무도 나무 나름 쓸모도 쓸모 나름> <풀 익는 냄새 봄 익는 냄새> 등 3권의 동시집에는 아이의 표정을 보며 기뻐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다. 랜덤하우스중앙/전 3권, 각 권 8500원.
<똥장군>
동네 공터에서 자치기를 하며 아이들과 놀던 병호는 똥 푸는 직업을 가진 영재 아버지가 거름으로 넣어둔 감나무 밑에 손이 빠져 똥벼락을 맞는다. 병호는 씩씩거리며 영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비가 많이 내려 병호 집 변소가 넘치자 영재 부모님이 찾아와 도와준다. 이후 병호와 영재는 화해하고 절친한 친구가 된다. 예전에 ‘푸세식’ 변소에 살았던 기성세대에게는 익숙한 똥장군 얘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아이들에게 진한 재미를 안겨준다. 김정희 글·그림. 한림출판사/9800원.
● 고학년
<바빠 가족>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에 사는 유능한씨, 깔끔여사, 우아한양, 다잘난군이 사는 바빠가족은 바쁘다. 참 바쁜 바빠가족을 따라다니느라 지친 바빠가족 그림자들은 쉬고 싶어 서로 그림자를 바꾼다. 사람과 그림자가 대결을 벌인다는 재치있는 발상을 통해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만 지닌 채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가족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강정연 글, 전상용 그림. 바람의아이들/7천원.
● 청소년
<할아버지, 이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알츠하이머병으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관계를 다룬 얘기. 주인공 제이크는 하루에 한 시간씩 할아버지를 돌볼기 시작하는데 점차 그 일이 귀찮아진다. 게다가 갈수록 변덕이 심해지는 할아버지로 인해 친구들에게 놀림까지 받는다. 할아버지의 변화 때문에 제이크가 느끼는 당황스러움, 분로 그리고 사랑이 사실적인 이야기 속에 따듯한 유머와 함께 녹아 있다. 바바라 파크 지음. 김상희 옮김. 내인생의책/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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