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교 국제태권도과
태권도는 손과 발, 몸의 각 부분을 사용해 차기, 지르기, 막기 따위의 기술을 구사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한 운동이다. 그동안 많은 연구와 발전을 거듭해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세계적인 무도 스포츠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태권도 수련 인수는 2억명, 태권도가 전파된 나라도 210여개국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권도의 저변 확대 이면에는 태권도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기술의 과학성을 분석해 새로운 학문 체계를 확립하고, 독창적 경기 기술과 지도 기술을 개발한 유능한 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4년 개설된 대경대학교 국제태권도과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태권도 글로벌 전문지도자 양성의 요람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권도 문화를 전파하는 세계적인 실력자를 배출하기 위해 국내 및 해외를 무대로 태권도 전문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LINC 3.0) 사업과 주문식 코업(CO-OP)을 활용한 산·학 연계 체제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무역량 향상을 꾀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재학생 7명(국기원 3·대한태권도협회 1·세계태권도연맹 3)이 각 기관 대표 시범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이 겨루기, 품새, 시범 등 태권도의 장점을 살려 졸업 후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비교과 교육과정 프로그램으로 전공동아리부(겨루기선수부, 품새단, 시범단)를 운영 중이다. 특히 태권도시범단은 각종 태권도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장르를 뛰어넘어 태권도와 댄스·퍼포먼스를 가미한 태권도 공연을 창작·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2년에는 대구 파워풀페스티벌 퍼레이드 부분 대상, 원주다이나믹페스티벌 은상에 입상했다.
정세희양(20학번)은 “매년 태권도 대회 출전과 입상을 통해 실전 경험과 함께 실기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우수한 교수진과 더불어 각 부서별 지도자를 통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양지성군(21학번)은 “다양한 현장실습과 해외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글로벌 태권도지도자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졸업 후 진로는 직접 태권도장을 차려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업군인(부사관, 학사장교 등), 경찰, 보안업체(경호원), 항공사 보안 승무원, 스포츠강사 및 트레이너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해외 태권도 지도자 취업 희망자를 위해 산업체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중국, 일본, 인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경대 국제태권도과는 국내 태권도 관련 취업 희망자 100% 취업 달성을 자랑한다. 취업과 별개로 학업을 더 이어가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전공심화 과정도 운영 중이다. 2년 전문학사 과정을 마친 뒤 전공심화 과정 2년을 수료하면 체육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현재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국가대표시범단 상근직으로 근무 중인 허정욱씨(18학번)는 “덴마크, 포르투갈,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등에서의 해외 파견 활동을 통해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태권도 지도자뿐 아니라 태권도를 전파하는 외교사절단 역할을 희망하는 분들이 대경대 국제태권도과에서 그 꿈을 펼쳐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