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능일인 11월17일 오전 광주 서구 서석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이 한 시간가량 늦춰진다. 수험생 등교 시간에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도 늘어난다.
교육부는 17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당일 아침 교통 혼잡을 줄이고 시험시간 중에는 시험장 주변 소음을 방지할 계획이다. 먼저 수능 당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관공서·기업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인 오전 6시∼8시10분엔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린다. 경찰서·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한다. 수능 당일에는 시험장 200ｍ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자차로 이동한 수험생은 차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3교시 영어 영역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항공기·헬리콥터 이착륙 시간이 조정된다. 포 사격·전차 이동 등 군사 훈련도 잠시 중단된다. 시험장 주변을 지나는 버스‧열차 등은 서행하고 경적 사용을 자제하며 시험장 주변의 행사장, 공사장 등의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수험생이 기상 악화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상청은 다음 달 10일부터 누리집에서 시험장 날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각 시·도에서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 대책, 제설 대책을 마련하고, 17개 시·도교육청은 다음달 4일까지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에 나선다. 수능 당일 지진에 대비해 지진 상황과 지진 발생 때 정보 전달 체계도 점검한다.
올해 수능은 다음달 16일 아침 8시40분부터 오후 5시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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