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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산수유 꽃망울. 짝짓는 개구리 쉿, 봄이 왔어요

등록 2006-03-19 21:22수정 2006-03-20 16:29

서울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연못에서 아무르산 개구리들이 짝짓기 하는 장면과 개구리알들을 관찰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연못에서 아무르산 개구리들이 짝짓기 하는 장면과 개구리알들을 관찰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체험 학습/ 봄맞이 생태공원 나들이
봄이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개나리와 목련의 꽃망울은 차근차근 봄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과 새봄맞이를 위해 근처 생태공원을 찾아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생태나들이를 계획해 보자.

출발전에

어떤 곳을 방문할 것인지 우선 인터넷에서 생태공원을 검색해 보자. 서울의 경우 ‘서울의 공원’(seoul.go.kr)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여러 공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생명의 숲’(forest.or.kr) 같은 지역 환경단체 홈페이지 등을 검색해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경우 미리 예약을 하자.

생태공원을 가기 전에 봄꽃 관찰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 보고 가져가는 것도 좋다. 갤러리 진선(02-723-3340)에서는 봄에 피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4월16일까지 송기엽 사진전을 열고 있다.

생태공원 방문 시에는 기본적으로 2시간을 야외에서 걷게 되는데 편한 복장과 신발은 필수. 루페나 돋보기, 필기도구, 디지털카메라를 챙겨 넣는다. <공원에서 자연과 놀자> 같은 야생화도감도 가져가자.

길동생태공원의 봄맞이

이른 봄에 생태공원을 아이들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추운겨울 동안 마치 죽은 듯 있던 자연들이 사실은 그 긴 시간 동안 봄을 맞이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누렇게 변색된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차가운 땅을 뚫고 조그맣게 얼굴을 내민 하얀 별꽃, 참나무 숲 아래 조용하게 피어 있는 복수초, 푸릇푸릇 향기도 좋은 산마늘, 조그만 분홍색 꽃을 피워낸 노루귀 등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공원의 주변에 아직 녹지 않은 얼음도 있었지만 습지의 물속에는 아무르산 개구리들의 알도 보이고 짝짓기에 한창인 개구리들을 만날 수도 있다. 갈대밭에서는 붉은 머리 오목눈이가, 멀리서는 직박구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짝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봄의 전령사라 불리는 산수유의 노란 꽃망을과 보슬보슬한 솜털이 나있는 갯버들 꽃눈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사마귀알집과 마치 나뭇잎처럼 위장을 한 어린 호랑거미의 알집에서 추운 겨울을 씩씩하게 이겨낸 자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빨갛게 물이 오른 나무들 사이를 걸어가며 나무마다 촘촘히 달린 새순들이 피워낼 봄을 생각하니 마음도 덩달아 설렐 것이다.

다녀와서

계속해서 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한달에 한번, 또는 계절에 한번 정도 같은 곳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달에 한번씩 간다면 갈 때마다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 보자. 아이 뒤로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이 담겨 12장의 멋진 사진첩을 만들 수 있다. 맘에 드는 나무 하나를 정해서 1년 동안 꾸준히 변하는 모습을 찍어서 관찰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다.

1년 동안 모아놓은 사진들은 다음 해의 달력을 만들 때 이용해 보자. 아이와 함께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을 골라 ‘우리가족 생태달력’을 만들어 보자. 이런 프로젝트는 긴 시간을 두고 해야 하는 만큼 자료의 수집과 보관이 필요하므로 A4파일 등을 하나 준비하여 자료들을 모아두면 편리하다.

글·사진 홍준희/나들이 칼럼리스트 madlin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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