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권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오전 7시를 기해 '주의'로 격상됐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대규모 황사 유입에 따른 대책으로 학교 현장의 체육활동 등 실외 활동이 단축되거나 금지된다.
교육부는 12일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생안전조치 사항을 각급 학교에 신속하게 안내·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고비사막∼내몽골고원 및 중국 만주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 영향으로 전국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됨에 따른 조처다. 주요 조치사항으로는 △체육활동 등 실외 활동 단축 또는 금지 △필요시 등·하교 시간 조정 등 학사일정 조정 △실내 공기질 관리 △황사 대응 건강관리·행동요령 교육 △황사 관련 질환자 파악·특별관리 등이다.
교육부는 황사에 대응하는 학생행동요령도 안내했다. 학생들은 등교 전에는 방송매체 및 인터넷에서 기상 상황을 확인, 등교시간 조정 및 휴업 여부를 확인(문자, 홈페이지, 교무실 전화)하고 등·하교 때엔 황사용 마스크, 손수건, 휴지 등을 준비해야 한다. 황사가 짙은 경우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창문을 닫고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개인위생도 주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 질환을 예방하며 △목을 축이는 정도로 물을 자주 마시고 △눈이 가렵다고 손으로 만지지 말고 물로 씻거나 안약, 점안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 또 △외부활동 때 손수건이나 휴지, 마스크, 보호용 안경을 준비하고 긴 소매 옷을 사용한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로 창문을 닫고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실내 공기를 환기해야 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국내 황사 관측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황사 위기 단계 종료 때까지 학교 현장의 상황을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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