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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물국어·불수학 ‘문과침공’ 논란에…평가원 “만점 차이 줄일 것”

등록 2023-03-28 14:04수정 2023-03-28 17:34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16일 치러지는 ‘문·이과 통합형’ 3년차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불거진 ‘물국어’, ‘불수학’ 논란을 고려한 출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고등학교 시절 내내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해 고3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교육방송 연계율은 50%를 유지하되, 교재 속 도표·그림 등의 변형을 줄여 체감 연계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시험 체제가 2024학년도 수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2개가 선택과목이다. 수학은 수학Ⅰ·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개가 선택과목이다. 공통과목은 반드시 봐야 하고, 선택과목은 영역별로 하나씩 골라 보면 된다.

‘문과 침공’(수학 점수를 무기로 이과 학생들이 인문 계열 학과에 교차지원하는 현상) 논란을 심화시켰다는 국어와 수학 영역 난이도 차이와 관련해 평가원은 이를 문제 출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너무 확대되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점수차를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이과 통합형’ 2년차였던 지난해 수능 채점 결과, 국어는 매우 평이하게 출제된 반면, 수학은 ‘불수학’으로 불렸던 2022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각각 134점, 145점으로 수학이 11점이나 높았다. 수능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표준점수로 9등급을 산출하는데,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쉬워지면 내려간다.

다만 평가원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이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논란’과 관련해서는 점수 산출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세부 통계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수학 영역에서 똑같이 전체 문항을 다 맞히더라도 미적분 선택집단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확률과 통계 선택집단에 견줘 3점 더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교육방송 연계율은 50%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높아질 예정이다. 이 원장은 “올해 수능 응시생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정상적인 학습을 받기 힘들었다”며 “학습 부담을 경감해주는 차원에서 연계 교재에 나온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간접 연계 방식을 유지하되, 자료를 수정하거나 재구성하는 정도를 이전보다 약화시켜 (교재와의) 유사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체감 연계율은 (해마다) 높였다, 낮췄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올해 수준을 앞으로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오는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실시하는데, 6월 모의평가는 6월1일에 치러지며, 4월3일부터 1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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