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승마산업학과는 2015년 신설됐다. 말산업 육성법이 제정된 뒤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집했다. 승마지도사, 말 조련사, 장제사, 생활체육지도사를 비롯해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재활 승마지도사 쪽으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강릉영동대학교 승마산업학과 이금주 학과장의 말이다. 이 대학 이 학과에 입학하면 3년 동안 말 산업 관련 이론과 실기 과목을 모두 접할 수 있다.
이론 교과과정으로는 마술학, 마학, 말 보건관리, 말 관련 상식 및 법규, 장제 이론, 말의 해부 및 생리, 재활 승마이론, 경영관리, 동물복지, 말 산업 경영관리 등이 개설돼 있다.
이 학과장은 “실기 과정으로 승마, 마장마술, 마필 관리 실무, 마술, 말 조련 및 관리 실무, 재활 승마 실무, 장제 실무, 초지 관리 등을 배운다”며 “경주 퇴역마를 승용마로 전환 순치하는 실습을 통해서는 말에 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은 주말이나 방학 중 말 관련 산업체에서 일하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졸업 뒤에는 한국마사회 및 산하 종마 목장, 대한승마협회의 승마 교관, 대규모 개인 승마장 쪽으로 취업하게 된다. 대안학교나 재활원 등의 재활 승마교관으로 취업해 장애인을 가르치기도 한다.
삼성승마단, 한화승마단, 유한승마단 등 실업 승마팀에 소속되거나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승마장 관리자로 진출할 수 있다. 유소년 승마단, 청소년 수련장, 사회복지센터에서 일하거나 말 산업 특화지구 공무원, 엘리트 승마선수, 마사회 경주마의 위탁 휴양 관리사업, 장제사 개업 등 졸업 뒤 진출 분야는 넓은 편이다.
재학 중에는 산림청에서 발급하는 산림레포츠지도사(산악승마) 자격증을 비롯해 승마지도사, 재활 승마지도사, 말 조련사, 장제사, 생활체육지도자 3급(승마) 등 다양한 전공 관련 국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장제사’는 말발굽 깎기, 편자 제작 등 장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을 이른다. 전문 역량을 갖추어야만 취득할 수 있는 ‘국가 전문 자격’이다. 1급부터 3급까지 단계별로 나뉘며 응시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말 조련사, 재활 승마지도사도 국가 전문 자격이다.
이 학과장은 “우리 학과의 경우 실습장이 산속에 있어 다른 학교에 비해 산악승마 등 전공 관련 특수한 수업을 좀 더 깊이 있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승마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장애의 치료를 돕는 재활 승마지도사 등 전문 자격은 ‘말이 가진 힘’을 활용해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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