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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단국대 “반도체, 바이오, 수소…미래산업 인재 10만명 양성”

등록 2022-12-13 10:07수정 2022-12-13 10:15

융합반도체공학전공·파운드리공학과 신설
모션캡쳐를 활용한 바이오교육 실습장면. 단국대 제공
모션캡쳐를 활용한 바이오교육 실습장면. 단국대 제공

단국대가 반도체, 바이오헬스, 수소 등 미래 신산업에 필수적인 인력 양성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 인재육성을 위해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을 신설해 내년부터 반도체 소자·재료·공정·회로설계·신뢰성평가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학부와 교육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원에 시스템반도체 제조과정을 배우는 파운드리공학과도 신설해 지난 9월부터 수업을 개시했다. 전자전기공학부 등 5개 학과 교수들이 학제 간 강의로 전력, 소재, 부품, 장비 등 반도체 제작의 전반을 가르친다.

단국대는 현재 시스템반도체설계·시스템반도체융합·반도체불량분석 및 품질관리 등 세 개의 국책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연이어 수주해 연구역량을 검증받았고 이 사업에 학부, 대학원생들을 대거 투입해 학생들의 산업현장 적응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인재양성도 본 궤도에 올랐다. 의예·치의예·간호·약학·생명자원·보건 등 전통적인 BT 분야의 성과도 컸지만 혁신공유대학사업을 따낸 단국대가 바이오헬스케어 컨소시엄 주관대학을 맡아 1년차 성과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1위에 선정된 기염도 토했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 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에서 국가 수준의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대학 간, 대학·기업 간 협업·공유·개방을 통해 혁신을 주도한다는 청사진이다.

단국대는 이 사업을 추진하며 50여 개의 바이오융합 강좌를 신설했고 컨소시엄 내 타 대학 학생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집중이수제를 도입했다. 교육공통플랫폼을 설치해 벌써 6천여 학생들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고 ‘바이오 교육은 단국대!’라는 위상 정립과 함께 2026년까지 2만5천여 명의 바이오인재를 양성한다는 포부다.

바이오 분야는 인재양성과 더불어 산학협력도 꽃을 피웠다. 5년 전 리보핵산(RNA) 계열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산학협력단 자회사 ㈜알지노믹스(대표 이성욱 교수).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현재까지 투자금 609억 원을 유치한 알지노믹스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목표로 간암·뇌종양·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용근 교수(컴퓨터공학과)는 대학 입주기업 ㈜네오펙트의 최고기술경영자를 맡아 뇌졸중, 치매환자 등 신경성 환자의 재활치료플랫폼을 개발해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개발 상품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2017~2018년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았다. 단국대는 현재 미래에 개화할 IT·BT 분야 8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에너지산업 분야의 행보도 눈에 띈다. 특히 탄소중립 사회를 선도할 수소에너지 개발과 대학원생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단국대는 지난해 수소 분야 핵심소재기술 네 건을 18억원에 기술이전한 성과가 있다. 기술이전 영역도 첨단 분야였지만 규모로도 개교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해 화제였다.

기술이전된 수소분해용 제조기술은 국내 기업의 분리막 제조기술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 공정단가 축소, 수소 생산시 내구성 강화 등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일시에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 산학협력의 결과물로 평가받았다. 기술이전 후 수소에너지 육성 장학금을 조성했는데 이 기금은 2024년부터 선발할 대학원 수소에너지학과의 장학금으로 전액 사용되며 학생들에게는 파격적 특전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단국대는 반도체 공정기술을 포함해 24억원의 기술이전 수입을 달성했다.

링크3.0 사업(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비중 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단국대는 ‘토탈·오픈형 산학협력’을 목표로 2027년까지 국비 240억원과 창업펀드를 포함한 교비 110억원 등 총 350억원을 투입해 인력 미스매칭이 심한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육성과 함께 산학협력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견인한다는 포부다.

링크사업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연이어 선정된 단국대는 ICT와 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부족한 인재를 육성하고 메디바이오·ICT·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기업과 협력을 다질 기업협업센터 5개소도 문을 열었다. 김수복 총장은 “링크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학사 분야와 교원인사제도의 혁신을 주도하고, 대학의 문화와 시스템 나아가서는 DNA까지 혁신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출범에 따라 69개 학과의 교원 450명과 재학생 1만 3천여 명이 대거 참여해 학과별 칸막이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연계전공·융합전공·마이크로전공을 운영, 이수하게 된다. 김수복 총장은 “교원업적 평가규정을 고쳐 링크 3.0 사업에 참여하는 학과의 교수는 산학협력 실적이 없으면 승진, 승급, 재임용이 불가능한 산학협력의무화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선정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도 인력 양성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사업선정에 따라 단국대는 앞으로 5년간 37억원을 투입해 재학생과 함께 캠퍼스가 소재한 경기 용인시, 충남 천안시의 청년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일자리를 함께 발굴하고 매칭하는 등 청년층에 특화된 고용서비스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영희 취창업지원처장은 “전문 실무능력을 전수하고 수료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후견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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