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6일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속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1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총 23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이날 0시 기준 2023학년도 수능에 지원한 수험생은 모두 50만8030명으로, 이 중 지난 10일부터 15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은 2317명이라고 밝혔다. 날짜 별로 보면 △10일 500명 △11일 377명 △12일 310명 △13일 182명 △14일 641명 △15일 307명 확진됐다. 이 가운데 10일에 확진된 500명은 수능 당일인 17일 격리해제돼 일반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다. 실제 수능을 치르는 확진자 숫자는 추가 확진자와 응시 포기자 등에 따라 일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의 전체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이 중 수능에 응시한 확진 수험생은 96명, 자가격리자는 128명이었다.
확진 수험생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이 수능 시험을 치르는 별도 시험장을 기존 108개(680실)에서 110개(827실)로 늘리고, 수용인원은 4683명에서 1만2884명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시험실당 평균 수용 인원은 6.9명에서 15.6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하는 확진 수험생들은 의무적으로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별도 시험장 감독관들은 의무적으로 KF94 이상의 마스크와 비닐 손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 안면 보호구인 페이스 쉴드와 반팔 방역복을 착용하도록 권장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으며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에 응시할 예정인 수험생은 3명으로, 현재 이들을 위해 25곳의 108개 병상이 확보된 상태다.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는 학생은 KF94나 KF80, KFAD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망사 마스크나 밸브형 마스크는 착용할 수 없다.
수능 전날 확진된 수험생의 경우 관할 교육청의 수능 코로나19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즉시 알려야만 신속하게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을 수 있다. 교육청 별 수능 코로나19 상황실은 24시간 운영된다. 교육부는 만일 수능 전날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가급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빠르게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관할 교육청에 신고하라고 권장했다.
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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