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체험학습/인사동서 만나는 독립운동 발자취 인사동은 조선시대 중부 관인방의 인(仁)자와 대사동의 사(寺)자가 합쳐진 이름이다. 지금의 행정구역이 시-구-동으로 나누어지는 것과 같이 ‘방’, ‘동’은 조선시대 행정구역상의 이름이다. 언제 가도 오래된 골동품의 내음과 전통차의 향기가 맡을 수 있고, 갖가지 미술전시를 만날 수 있다. 출발 전에
<갑신정변> <을사늑약> <3.1운동> 등 인사동에 관련된 역사 이야기가 담긴 책을 골라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간다면 더 흥미 있는 나들이가 된다. 또 주말 차 없는 거리가 실시되는 인사동은 오전보다는 오후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이므로 되도록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인사동에는 각종 ‘표지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표지석들이 있는지 미리 알아 보려면 종로구청 홈페이지의 종로 역사문화관광(jongno.go.kr/wcms4/page?pageId=270003541)이란 곳에 가면 ‘역사의 자취 표석’에서 쉽게 검색해볼 수 있다. 인사동과 주변 역사유적들을 둘러보는데 적어도 2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과 간식을 준비하고, 카메라와 필기도구를 챙긴다. 인사동 둘러보기
(1)출발점 - 지도를 챙기자! 북 인사마당 가기 전 가나아트센터 맞은편 인사아트센터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인사동 관광 정보센타’(02-734-0222)라는 곳이 나온다.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인사동 관련 지도와 다른 정보자료들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 말고 안내데스크에 보면 기부금을 넣고 가져갈 수 있는 2절지 크기의 인사동 지도가 있다. 이 지도에는 실제 인사동의 건물의 생김새와 지명이 비교적 소상하게 나와 있고 간단한 인사동 문화, 역사 유적지와 인사동의 유래, 배경들이 적혀 있어 가족끼리 인사동 탐방을 할 때 유용하다. 정보센터에서 나와 GS25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풀꽃상을 받은 최고의 고서점 ‘통문관’이 있다.
*표지석 찾기-충훈부터 (2)갑신정변의 발화지 - 우정총국 GS마트에서 한국일보 쪽으로 신호등을 건너 다시 조계사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한옥을 만난다. 이곳이 바로 갑신정변의 발화지인 옛 우정총국 자리로 지금은 체신기념관이 서있다. 주변 바닥에는 통신의 발달사와 대한 제국 최초 발행우표와 각종 기념우표들이 타일로 장식돼 있다. 실내에는 최초 보통우표와 최초 기념우표, UPU위임장, 경성내 우전집신구역도등 각종 우편관련 역사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아이들과 기념관안에 비치된 리플렛에 나오는 유물들을 동그라미를 치며 찾아보면 재미있다. 체신기념관 뒤뜰에는 주변에 대나무가 심어진 동상이 하나 서있다. 충정공 민영환의 동상이다. ‘을사늑약’ 체결에 분개하여 국민에게 사죄하고 자결한 민영환이 남긴 울분의 글을 아이들과 함께 꼭 읽어보자. *표지석 찾기 : 도화서터, 한성도서 주식회사터 (3) 3.1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을 만나다 - 태화관 우정총국에서 나와 독립선언문을 비밀리에 인쇄하였던 옛 보성사 터인 조계사를 지나 다시 인사동쪽으로 길을 건너면 한미빌딩 앞에 기념물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바로 민영환 선생 자결터. 그 옆 건물이 바로 태화빌딩으로, 오른쪽 옆에는 커다란 바위에 ‘삼일독립선언유적지’라고 쓰여 있다. 문을 열고 빌딩 안으로 들어가면 1층 로비에 3.1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하던 민족대표들의 그림이 있고 그 옆에는 ’독립만세‘라고 쓰여진 백범 김구 선생님의 친필이 걸려 있다. 태화빌딩 바로 옆 하나로 갤러리 입구를 자세히 보면 ‘서울의 중심석’이 표시돼 있다. 지하 갤러리로 들어가면 층계 바로 아래 팔각형의 돌기둥과 하마비 하나가 서있는데, 이것이 바로 1896년 고종 때 세워진 서울의 중심표석이다. *표지석 찾기 : 순화궁터 , 이율곡 우거터 (4)독립선언문 배부터 - 천도교중앙대교당 , 승동교회 인사사거리에서 종로쪽으로 가면 빨간색 커다란 교회가 보이는데 ‘승동교회’다. 교회마당 한쪽에 ‘3.1운동 거사를 위해 학생대표들이 모의하던 곳’이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반대로 안국동 쪽으로 가다가 수도약국 사잇길로 들어서서 경인미술관을 지나 좀더 올라가면 주차장 앞으로 서울 민속사료로 지정된 ‘민가 다헌’이란 한옥이 보이고 그 옆에 계단을 올라가면 이국적인 빨간 건물이 보이는데 ‘천도교 중앙대교당’이다. 이곳에는 독립선언문 배부터라는 표지석이 있다. 천도교 3대 교주로 독립운동에 앞장선 손병희 선생님의 사위인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자취가 담긴 ‘어린이운동 발상지탑’이 정문 바로 옆에 있다.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 누르지 말자’로 시작하는 어린이인권운동가 소파의 글이 새겨져 있으니 읽어 보자. *표지석 찾기 : 지석영집터, 조광조집터, 최초의 소학교 관립교동소학교 (5)먹거리, 마실거리 - 이문설렁탕, 아름다운 차박물관 국세청 옆 옛 자치방범소의 역할을 했던 이문이 있던 자리에 100여년 전통의 ‘이문 설렁탕’이 있다. 하나로 빌딩주차장 아래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ㅁ자 실내가 멋스러운 한옥인 ‘아름다운 차 박물관’을 만난다. 향기로운 차의 따스함과 함께 하루의 나들이를 차분히 정리하기에 좋은 장소. *주변지역 볼거리 1.북촌방면 - 가회박물관(02-741-0466), 매듭박물관(02-3673-2778) 2.경복궁과 민속박물관(02-3704-3114) 3.삼청동방면 - 부엉이박물관(02-3210-2902), 진선북카페(02-723-5977) 4.종로방면 -청계천 글·사진 홍준희/나들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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