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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환율이 오르면…편의점 컵라면 가격도 달라질까

등록 2022-10-24 16:34수정 2022-10-25 02:32

연재ㅣ청소년 ‘경제 톡톡’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진수 교수ㅣ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

사과 한 개를 사려면 3천원, 떡볶이 한 접시를 먹으려면 4천원을 내야 하듯, 미국 돈 1달러를 사려면 예를 들어 1400원이 필요하다.

1유로는 1400원, 1위안은 2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이처럼 외국 돈을 얻기 위해 내야 하는 우리나라 돈의 양이 ‘환율’이다. 환율이란 다름 아닌 ‘외국 돈의 값’이다.

옛날에는 환율에 신경 쓰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경제 전문가 정도가 관심을 가질 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외국과 각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 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평소 환율에 무관심하던 사람도 해외여행을 떠날 때가 되면 수시로 환율을 살핀다. 외국 돈을 바꿀 시기를 저울질하기 때문이다.

외국 돈의 대표 주자는 미국 달러이다. 그래서 그냥 환율이라고 하면 암묵적으로 달러 환율을 말한다. 요즘 달러 환율이 요동치고 있어 애타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으로 여행 가거나 유학을 떠날 계획을 세운 사람은 환율이 오르면 우리 돈을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 가령 1천달러 예산으로 여행 계획을 세운 사람은 환율이 1200원일 때 120만원이면 됐지만, 환율이 1400원으로 오르면 140만원이 필요해진다. 여행 계획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음에도 환율 때문에 비용이 20만원이나 더 들어간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아예 다른 나라로 여행하려는 사람도 생겨난다.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생활비로 1만달러를 보내줄 때마다 무려 200만원이나 더 마련해야 하니 그럴 만하다.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더 오래 일해야 보내줄 돈을 마련할 수 있다.

해외여행 계획도, 유학 간 가족도 없다고 해서 환율을 남의 일로 봐선 안 된다. 환율이 우리 집 식탁과 생활비에도 바로 영향을 미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바나나, 망고, 연어, 옷, 볼펜, 스마트폰, 심지어 자동차까지 외국 상품과 더불어 살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 12만원의 가격표가 붙었던 외국 상품이, 환율이 오르면 14만원으로 된다. 같은 물건인데 환율 때문에 값이 비싸진다.

원유, 밀가루, 식용유 등 우리가 수입하는 온갖 원자재 가격도 환율 때문에 비싸진다. 이런 것들을 이용해 만드는 물건들의 값이 줄줄이 사탕처럼 연달아 올라간다. 최근에 라면, 빵, 치킨, 피자, 그리고 식당 음식들과 스마트폰 가격까지 연달아 오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면 밥상 물가가 비싸지고 가족의 생활비가 더 들어간다. 온 식구가 먹고 쓰는 양을 줄이는 긴축 생활에 들어가야 한다. 우리 모두 환율 소식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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