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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배용 ‘국정화 신념 철회’ 국감용? 인터뷰선 국정교과서 옹호

등록 2022-10-18 16:13수정 2022-10-19 02:44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신념을 접었다고 밝힌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위원장이 같은 날 언론 인터뷰에서는 역사 국정교과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교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냐”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 당시에는 필요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강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확실히 접은 것이냐”고 다시 묻자 이 위원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역사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 추진 주역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국정감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철회한 것과 달리, 이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공개된 <한국대학신문> 인터뷰에선 여전히 역사 국정교과서를 강하게 옹호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국정화 참여 이력’에 대한 해명을 요청받고 “당시 검인정으로 나온 책들이 우편향이다, 좌편향이다, 친북 성향이다, 친일 미화다, 혼란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을 때 책임있는 균형잡힌 교과서가 나와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의 주도로 제작됐다. 학생들의 균형 잡힌 역사관 확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대별 최고 전문가 교수들이 집필진으로 투입됐고 편집도 무난하게 구성됐다”고 말했다. 현재 역사 교과서를 두고는 “지금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역사 교과서는 1장을 제외하곤 2~4장은 근현대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근현대사 비중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국교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의 입장은 국정감사에서 답변한 것과 같다”며 “지난 6일 언론 인터뷰에선 2015년 당시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당시에는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었고 권위있는 분들이 참여해 잘 만들려고 애썼다'는 견해를 설명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취재 이후 해당 인터뷰 기사에는 “시대적 상황이 달라졌고 발행은 교육부 소관이긴 하나 저 개인으로서는 지금 시점에선 국정화 발행은 아니라고 본다”는 이 위원장의 답변이 뒤늦게 추가됐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모면하려고 진정성 없는 ‘국정화 신념 철회’ 발언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래훈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이 위원장이 정말 국정화에 대한 신념을 접었다면, 국가 주도로 특정한 역사적 해석을 학생들에게 주입하려는 행태에 대한 반성이나 반대 의사도 밝혔어야 한다. (국정감사 발언이) 허울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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