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이버대학들이 급성장을 이룬 가운데, 앞으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워크숍이 열렸다. 전국 21개 사이버대학 운영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는 지난 7~9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교육부 관계자들과 함께 원격대학발전기획위원회 워크숍과 사이버대학 대학원장협의회 워크숍을 열었다.
먼저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원대협 산하에 인공지능(AI)융합교육원을 설립하고 AI아카데미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AI융합교육원의 강좌 ‘학부모를 위한 인공지능 배움과 가르침’이 교육부 등이 주관하는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공모에서 선정되는 등의 최근 성과를 보고했다. 동덕여대 장은정 교수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사이버대학의 대전환’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사이버대학 공동 메타버시티(Metaversity) 구축, 학습자 수준별 적응학습 도입, 학습경험 플랫폼(LXP) 구축 등을 제안했다. 김수연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 배움이력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의 필요성과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 플랫폼이 구축될 경우, 수강생들이 다양한 기관에서 교육받은 이력을 통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각종 자격증 발급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춘천교대 서순식 교수는 일반대학과 외국 대학 등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원격대학에서도 박사과정이 도입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수업과 대면수업의 경계가 허물어진데다,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원격대학에서도 박사과정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원격대학이라고 박사과정을 설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원대협은 박사과정 개설의 필요성을 교육부에 전하기로 했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