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격증 준비 수업을 들으면서 3개의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죠. 학과 커리큘럼과 교수님 수업을 충실히 들은 덕분에 미래를 탄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정보대 소방안전관리과에 재학 중인 원주환씨의 말이다. 이 대학 이 학과는 2020년에 신설됐으며 소방안전관리 계열에 특화된 전공이다. 원씨는 “전공 수업을 통해 위험물산업기사, 산업안전기사, 가스산업기사 등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수 있고 공무원 준비반이 있어 학과 차원에서 지원해준다”고 말했다.
이 대학 이 학과에 입학하면 소방 캐드(CAD)설계, 소화약제학, 소방전기기초, 소방화학현상론, 소방전기시설, 건축소방화재론, 소방관계법규, 소방전기응용실습, 위험물질론, 소방설비실시설계, 소방기계설비점검실습, 화재시뮬레이션, 소방드론실무, 현장실습, 소방수험국어 등을 배우게 된다.
신설 학과지만 유망한 전공인 만큼 2021학년도 입시에서 1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정필 학과장은 “소방 맞춤형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 교육 시설 등을 구축해 부산, 경남권역의 전문대학 소방관련학과 중 유일하게 100% 등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2021년 기준 소방관 채용 계획이 4482명에 달하는 등 안전 및 소방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 전문 인력 양성기관의 필요성도 커졌고요.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축한 첨단 실습실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할 정도의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올해 3월에 열린 소방설비산업기사 국가자격 시험에서는 재학생 응시자의 82%가 1차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소방설비산업기사는 소방 관련학과 졸업예정자에게 응시 자격을 준다.
공무원 준비반의 경우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합격을 목표로 1학년부터 전담 교수를 배정하고 스터디카페 공간을 제공하는 등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소방안전관리과 졸업자에게는 소방공무원 특채시험 자격을 준다. 일반 공채 시험에 필요한 영어와 한국사 시험 준비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소방안전관리과 졸업자끼리만 경쟁하는 등의 혜택이 있다.
이 학과장은 “2020년 학과 신설 후 2학년 재학생이 3월 첫 시험에서 82% 합격률을 보였다. 합격한 학생 중에는 소방설비산업기사 전기 분야와 소방설비산업기사 기계 분야, 산업안전산업기사, 위험물기능사 등 2개 이상의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학생도 8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졸업 시 2개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합니다. 국가자격증 준비반, 국가공무원 대비반 등을 상시 운영하며 지도교수의 맞춤형 개별 지도가 이뤄지고요.”
화재 진압과 가스계 소화설비 등과 같이 위험이 따르는 실습의 경우 브이아르(VR)를 활용한 가상실습을 진행한다. 최근 소방 분야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소방용 드론 실습도 정규 교과로 편성했다.
이 학과장은 “우리 전공은 부산권역 최고의 시설을 마련한 뒤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잘 준비해 학생들을 최고의 소방 전문 인재로 키워내고 있다”며 “직무 능력 교육, 맞춤형 커리큘럼을 통해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kimjy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