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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카이스트 ‘인공지능’ 수강해볼까…온라인 강의 플랫폼 활발

등록 2022-06-06 18:05수정 2022-06-07 02:36

인문사회부터 최신 기술까지
국내외 유명 대학 강의들 제공
청소년 대상 영·수 공부법
학부모 대상 교육법도 풍성
연세대가 국내 고등교육기관으로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열었다. 연세대 제공
연세대가 국내 고등교육기관으로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열었다. 연세대 제공

유망 직종으로 알려진 헬스케어 쪽으로 진로를 잡고 있는 대학생인 이정현씨는 요즘 온라인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헬스케어 강의를 듣고 있다. 그는 “헬스케어의 최신 기술에 대한 강의를 찾아보다가 온라인으로 외국 강의들을 들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무료인데다 중간중간에 문제풀이 단계까지 있어서 실제 강의를 듣는 것처럼 적극적으로 수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책상에서 국내외 유명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시대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강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연세대가 국내 고등교육기관으로는 최초로 일반 대중에게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연세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런어스’(www.learnus.org)는 ‘어디에나 존재하는 학습 광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러닝 유비쿼터스 스퀘어’의 약자로, 누구에게나 열린 지식 채널을 표방한다. 런어스에서 제공되는 과정은 크게 ‘전문과정’ ‘공개과정’ ‘국제과정’ ‘학위과정’ 등 총 4개로 구성돼 있으며, 인문·사회, 경제·경영부터 건축·디자인, 최신 정보기술까지 450여개 콘텐츠(3500여개 동영상)를 만나볼 수 있다. 무료 강의가 약 90%에 이른다. 전문과정에서는 분야별 전문 지식과 최신 기술을 습득하고 일반교양, 시사 이슈를 배울 수 있는 강좌들이 유료·무료로 제공된다. 공개과정은 로그인이나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무료 공개 콘텐츠를 제공하며, 연세대의 우수강의 맛보기 영상, 세브란스 건강의학 정보, 학과 홍보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국제과정은 한국어 강좌, 한국의 문화, 사회, 경제 등 국내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케이-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위과정은 연세대 재학생과 교수자를 위한 메뉴로 최첨단의 교수·학습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콘텐츠와 교수법 개선 및 학습 능력 제고를 지원한다.

특히 지난 4월부터는 중고생을 상대로 한 영어·수학 강의와 다문화 가정 학생을 위한 한국어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연세대 교육대학원이 마련한 강좌로, 교육 전문가들과 교사들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다. 영어는 문법과 수능 유형별 풀이전략, 영어 학습법 등을 알려주고, 수학은 오개념 해결, 여러 개념의 연결성과 공식의 유도 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알려준다. 학부모라면 김형석 교수, 서은국 교수 등 베스트셀러 저자인 연세대 교수들이 들려주는 인생과 행복에 대해 강의를 들어볼 만하다. 연세대 쪽은 “사회적 트렌드와 수요, 학습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대상 콘텐츠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케이무크(K-MOOC)는 국내 140개 대학과 국내외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케이무크 누리집(www.kmooc.kr)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총 1300여개 강좌가 제공되는데, 수강 신청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교양강좌부터 4차산업혁명·인공지능·기초과학·한국학·직업교육 등 강좌의 범위도 넓고 종류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어학이라면 한국어부터 태국(타이)어, 일본어, 라틴어뿐 아니라 수어도 배울 수 있다. 영어를 배울 때도 수준별로, 학습목적별로, 학습기간별로 다양한 강의 중 고를 수 있다. 자기주도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을 갖춘 강의도 많다. 특히 마이클 샌델, 그레고리 맨큐 등 외국 석학과 줄리언 반스, 안도 다다오 등 유명 예술가들의 강의도 줄줄이 들을 수 있다. 서울대 곽금주 교수의 청년심리학, 최인철 교수의 행복 심리학, 이강재 교수의 논어 강의 등이 인기 강좌로 수강률이 높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KOCW(www.kocw.net)에서는 186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1만6천여개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 누리집은 지식공유 문화를 확산시키는 교육자원공개 운동 차원에서 운영되는 사이트로, 국내 고등교육 온라인 강의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강의가 대학별로 분류돼 있어서, 예컨대 ‘고려대학교’를 클릭하면 심리학부터 양자역학, 빅데이터까지 360여개 강의가 뜨는 식이다. 지망하는 대학과 전공이 있는 청소년들은 미리 강의 맛보기를 할 수 있고, 다른 대학 강의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에게도 유용한 플랫폼이다.

KOOC(kooc.kaist.ac.kr)는 카이스트가 운영하는 무료 강의 서비스다. 카이스트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강의로, 인공지능, 양자이론 등 수준 높은 강의가 최신 이론까지 다루고 있다.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한 질의응답과 퀴즈, 토론 등의 학습활동도 가능하다. 과학고 학생이나 이공계를 지망하는 청소년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강의들이다.

경기도 평생학습포털 지식(www.gseek.kr)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가장 성공적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특히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실용적인 강의가 풍부하다. 청소년이라면 혼자 공부하는 법과 대인관계 소통법,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노동인권, 진로 강의 등을 챙겨볼 만하다. 부모들을 위해서는 예비부모부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까지 자녀의 생애주기별 가이드 강의가 풍성하다. 조손가정 육아법, 홈스쿨링 교육법 등 육아·교육의 구석구석을 메워주는 강의들과 오은영 박사의 강의도 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외국 대학의 강의를 듣고 싶다면, 코세라(www.coursera.org)가 인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강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 코세라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들이 설립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로 300여개에 이르는 대학교와 교육기관의 1만여개 강의를 제공한다.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유명 대학의 강의에다 한국어 자막이 달려 있는 강의도 있어 한국인들에게도 인기다. 대부분의 강의가 무료이지만 일부 강의는 비용을 내면 수료증을 받을 수도 있고, 일부 대학은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김아리 객원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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