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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사교육비, 경제적 부담” 응답 내 부모 세대보다 높다…하지만

등록 2022-05-08 11:57수정 2022-05-09 02:45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 추이 살펴보니
20년새 81.5%→94.3% 로 12.8%포인트 늘어나
2021년 1월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2021년 1월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20년 사이 자녀 사교육비 지출이 부담된다는 학부모 비율이 81.5%에서 94.3%로 12.8%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지나도 일관되게 ‘남들이 하니까 불안해서’였다.

8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과 미래교육정책의 방향’ 보고서를 보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에서 자녀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2001년 81.5%에서 2020년 94.3%로 늘어났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9%에서 3.9%로, ‘과외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5%에서 1.9%로 급감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유·초·중·고 학생을 둔 가계는 대부분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때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여론조사는 교육정책에 대한 진단 및 개선 등을 위해 만 19살~75살 성인남녀 4000명을 상대로 매년 실시된다.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20년 간 동일했다. 2001년 조사(30.5%)나 2021년 조사(24.3%)나 학부모들은 ‘남들이 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에’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021년 조사 선택지에는 2001년 조사에 없던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추가됐는데 이를 꼽은 학부모도 23.4%에 달했다. 지난해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타인을 의식한 불안과 경쟁심리 등에 근거해 사교육을 시킨 셈이다.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제공
한편, 최근 10년 사이 국민들 사이에서는 대학입학 전형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한다는 인식이 늘고,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가장 반영돼야 한다는 인식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입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항목’으로 수능을 꼽은 응답은 2011년 25.5%에서 2021년 30.9%로 늘어나 여러 항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고등학교 내신은 2011년 35%에서 2021년 13.9%로 21.1%포인트 줄었다.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학생부종합전형 위주의 수시 전형보다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 더 공정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구진은 “수능에 대한 응답 결과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는 있으나 인성 및 봉사활동, 특기 및 적성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입전형과 관련해서는 교과와 비교과,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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