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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자진사퇴 김인철, 윤석열 향해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어”

등록 2022-05-03 09:45수정 2022-05-03 15:27

3일 자진 사퇴 발표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가족 장학금' 혜택에 이어 제자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 앞에서 사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사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1층 현관에서 긴급설명회를 열고 “부총리 겸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서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향해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준비한 입장문을 다 읽은 김 후보자는 “일체의 질의응답은 받지 않기로 했다.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기자들이 지나가는 김 후보자를 붙잡고 “(앞서 제기된) 의혹은 전부 인정하냐”, “사퇴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뭐냐”고 질문을 던졌지만 김 후보자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건물로 들어갔다.

김 후보자는 본인은 물론 부인와 두 자녀 모두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대학에서 일하거나 공부해 ‘온 가족 장학금 수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영리 목적의 사기업 사외이사를 지내며 1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됐고, 2019년 교육부로부터 받은 감사에서 경징계 5건을 포함, 모두 14건에 이르는 개인 징계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맡으면서 사학 비리를 옹호하거나 국립대 교육·연구 및 학생지도비를 부당지급받은 이들에 대해 사실상 감사를 무마해달라는 발언을 해 대학을 감시·감독하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제자 논문을 짜깁기해 학회지에 게재하고 연구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사퇴론이 불거졌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김인철입니다.
저는 오늘 부총리 겸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서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습니다.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2 5월3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인철 올림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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