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이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다.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단독 출마가 유력했지만, 강 전 부위원장의 출마가 변수로 떠올랐다.
강 전 위원장은 4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다음주 초 서울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간 미진했던 진보적 교육 개혁을 더 진행시켜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강 전 위원장은 서울에서 30여년간 교사 생활을 했으며 전교조 부위원장을 포함해 교육 불평등 해소 연대 집행위원장, 국가교육회의 지역사회 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교수 출신들이 대체로 서울시교육감을 지내온 점을 지적하며 유·초·중등 교육 분야에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강 전 위원장은 “교수 출신들은 대체로 대학 교육 전문가이고, 유·초·중등 교육 전문가들은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은 모두 교수 출신인 것을 보고, 학교 현장의 개혁 운동을 해온 경험자들이 (교육감을) 맡는 게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강 전 위원장은 조 교육감과의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의 방향성은 단정할 수 없기에 (단일화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의 단일화 결과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후보로 결정됐다. 하지만 후보 선출 과정의 반발로 인한 이탈이 발생하며 두 명 이상의 보수 후보들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또 다른 우파 성향 단체 ‘서울교육 리디자인 본부’도 교육감 후보를 추천받아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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