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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올해 수능도 문·이과 통합형…선택과목별 유·불리 논란 반복 우려

등록 2022-03-22 15:24수정 2022-03-23 02:33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월17일로 예정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교육계에서는 올해도 선택과목별 유·불리 논란, 이과생들의 대규모 교차지원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원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원장은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 오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강태중 전 원장의 후임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시험 체제가 2023학년도 수능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국어는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2개가 선택과목이다. 수학은 수학Ⅰ·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개가 선택과목이다. 공통과목은 반드시 봐야 하고, 선택과목은 영역별로 하나씩 골라 보면 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에서도 지난해부터 문·이과 구분이 없어졌기 때문에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하면 된다. 교육방송 연계율(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다. 평가원은 출제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2023학년도 수능부터 출제 단계에서 고난도 문항은 별도로 집중 검토하고 이의심사 단계에서는 소수의견이 묵살되지 않도록 재검증 단계를 추가한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문·이과 유불리 논란’ 해소방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이과생들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문과생에 견줘 높은 점수를 받고 이를 ‘무기’ 삼아 서울 주요 대학 인문계열 학과로 대규모 교차지원을 해 논란이 됐다. 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영역의 선택과목별 유불리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공통과목 점수를 토대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합친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하지만 서울의 한 진로교사 김아무개씨는 “현재의 점수 산출방식으로는 공통과목을 잘 볼 수록 선택과목 점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른바 ‘덤 점수’를 받게 된다”며 “성적이 좋은 학생일수록 점수를 더 많이 받게 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도 평가원은 이날 “점수 산출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세부 통계도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민 원장은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이 선택과목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특별히 집단적으로 문과 학생에게 불리하고 이과 학생한테 유리하다는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점수 산출 방식을 바로 바꾸기 어렵다면 올해 공통과목의 난도를 낮춰 특정 선택과목 응시집단의 유리함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6월9일에, 9월 모의평가는 9월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8월31일에 치러진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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