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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이 얘기만 나오면 떠들썩…‘금리’가 뭔가요?

등록 2022-02-14 16:46수정 2022-02-15 02:30

연재ㅣ청소년 ‘경제 톡톡’
다른 사람의 돈을 그냥 빌릴 수는 없다. 대가를 줘야 한다. 그게 이자다.

주고받는 이자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돈을 빌리는 사람이 많아지면 이자를 더 많이 줘야 한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이자를 적게 줘도 빌릴 수 있다. 이처럼 이자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백분율이 이자율이며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

한국, 미국, 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인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은 이자 부담이 커지므로 소비 지갑을 닫는다. 덕분에 물가가 안정된다.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미국, 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인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은 이자 부담이 커지므로 소비 지갑을 닫는다. 덕분에 물가가 안정된다.게티이미지뱅크

2022년이 시작되면서 금리 뉴스가 떠들썩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청이던 경기를 살리려고 각국이 금리를 인하했었는데, 이제 이를 되돌린다는 소식이다.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던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시작했으며, 미국 중앙은행도 조만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중국은 금리를 내렸다. 금리 방향은 다르지만 모두 자국 경제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 미국, 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빠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금리가 올라가면 사람들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인다. 가계도 기업도 대출을 꺼린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은 이자 부담이 커지므로 소비 지갑을 닫는다. 덕분에 물가가 안정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이 정책도 공짜가 아니다. 수요가 위축되니 그만큼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물가 안정이 더 시급하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판단이다. 금리를 내리는 중국은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처럼 금리는 국가 경제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주므로 모든 사람이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한국은행이 정하는 금리는 정확히 말하면 기준금리이다. 예금금리나 대출금리 등의 ‘기준’이 된다는 뜻이다. ‘기준’이 되는 금리가 올라가면 일반은행의 예금금리나 대출금리도 연동해서 올라간다.

예금금리는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다. 보유하고 있는 돈에 여유가 있는 은행은 굳이 예금을 많이 유치할 필요가 없으므로 예금금리를 낮게 정한다. 이렇게 은행이 정한 예금금리는 그 은행의 모든 예금주에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나이, 직업, 재산, 거주지와 상관없이 같은 금리로 예금할 수 있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사뭇 다르다. 돈을 빌리는 차입자마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다르게 정한다. 빌려 간 돈을 갚지 못할 가능성이 큰 사람일수록 대출금리가 높아진다. 돈을 빌린 사람이 갚지 못해 은행이 손실을 볼 위험을 더 많은 이자로 보상받으려는 이유에서다. 차입자의 신용에 따라 대출금리를 차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신용을 잘 유지해야 한다. 휴대전화 이용 대금이나 공과금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하지 않는 등의 노력으로 자신의 신용점수를 높게 관리해야 한다.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신용도가 높은 우량 기업일수록 이자를 적게 내면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사업할 수 있다. 신용이 곧 돈인 세상이다.

한진수 교수(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
한진수 교수(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

한진수 교수(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 <청소년을 위한 행동경제학 에세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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