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2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학교에서 개학 첫날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주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3일(현지시각) 개학하는 미국에서, 교육당국이 대면수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미국의 대다수 학교는 지난 가을 새 학년을 맞아 대면수업을 전면 재개했으나, 이후 청소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격리조처가 이뤄지는 등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미겔 카도나 미 교육부 장관은 2일 <폭스 뉴스>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우리는 학생들의 대면수업을 위해 학교 문을 완전히 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카도나 장관은 “지난해 학교의 폐쇄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을 기억한다”며 “원격수업과 원격-대면수업의 병행은 학부모들에게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많은 부모들이 (원격수업을 하는 자녀들을 위해) 집에 있을 수 있는 여유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카도나 장관은 앞선 2년과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코로나19 검사 등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있고 5살 이상부터는 백신 접종도 가능하다”며 “전면등교 전략 가운데 백신 접종은 큰 부분을 차지하며 이미 그 효과를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대국민 연설에서 오미크론 확산세를 우려하면서도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대면수업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카도나 장관은 “확진자 급증으로 5~10%가량의 교직원들이 근무를 하지 못하는 학교들도 있을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일부 장애물이 있을 수는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카도나 장관은 “학생들은 충분히 고통받았다. 우리의 목표는 온전한 대면수업”라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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