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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한국, 문해력 갈수록 취약…부모 지위 따른 학습격차 더 벌어져

등록 2022-01-02 16:26수정 2022-01-02 22:49

2009·2018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상위국 비교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연합 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23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출문제 등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 연합 학력평가가 치러진 지난 3월23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출문제 등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녀의 학습 격차가 크고, 최근 10년간 더 벌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 영역에서 다른 상위국들보다 큰 점수 하락폭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달 31일 펴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를 보면, 2018년 시행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상위국의 결과를 2009년과 비교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한국, 싱가포르(꾸준히 높은 성취를 보이는 아시아국가), 에스토니아(성취수준 급상승), 일본(상위 성취수준 보이는 인접국), 핀란드(한국과 유사한 양상으로 하락)가 대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비회원국까지 포함해 3년 주기로 시행하는 PISA는 국내의 경우 교육부와 평가원에서 만 15살(중3)의 성적을 점검하게 된다.

한국 학생들은 읽기, 수학, 과학 세 가지 영역 평균 점수가 2009년에 비해 모두 내려갔다. 특히,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지수(ESCS)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별 읽기 영역 성취 하락폭이 가장 컸는데, 하위 10% 집단의 낙폭(-31.67점)이 상위 10% 집단의 차이(-26.07점)보다 더 컸다. 수학 영역의 상위와 하위 10% 학생들 점수는 111점의 간격을 보이며 비교 나라들 중 싱가포르 다음으로 컸다.

사회·경제적 배경 중에서도 부모의 직업지위(ISEI·국제사회경제적직업지위지수)에 따른 성취 격차가 두드러졌다. 한국은 읽기 영역 중 부모 직업지위 하위 10% 집단의 성취도 하락폭(-26.73점)이 비교 나라들 중 가장 컸다. 부모 직업지위 상위 10% 학생의 읽기 평균 점수는 559.44점으로, 2009년에 견줘 16.18점 하락했다.

가정의 보유자산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한국은 수학·과학 영역에서 싱가포르와 함께 다른 국가에 비해 성취 격차 크기가 큰 편이었다. 2018년 하위 10%의 수학 평균 점수는 463.75점인 반면, 상위 10%는 562.90점인 것으로 나타나 100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과학 역시 하위 10%는 463.76점, 상위 10%는 544.78점으로 81.02점 차이가 났다. 상대적으로 차이가 적은 에스토니아는 과학의 경우 하위 10% 494.20점, 상위 10%는 547.25점으로 53.05점의 차이였다.

전반적인 영역별 성적을 분석하면 한국 학생들은 읽기 능력의 성취가 낮고, 특히 복합적 텍스트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문장의 의미를 그대로 이해하는 능력인 ‘축자적 의미 표상' 정답률(46.5%)은 9년간 15%포인트 떨어져 5개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문항별로는 여러 다른 저자가 쓴 복합적 유형의 자료를 읽고 평가해 의견을 적는 문항, 여러 자료를 검토해 실생활의 문제에 적용하는 문항의 정답률이 낮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우리나라는 PISA 2006에서 1위를 기록한 뒤 주기를 거듭하며 평균 점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읽기 목적이 분명한 상황에서의 과제 중심 독서와 문제 해결적 독서가 취약하고, 이 점을 보완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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