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전면등교의 안정적 시행을 위한 대국민 호소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당국이 비상계획 상황에서도 등교수업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연 교육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국민 호소문 및 백신 접종률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2년여 만에 재개된 전면 등교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밝혔다. 최근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넘어서고 있지만, 접종률이 높은 연령대에서는 분명한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난 만큼 백신 접종이 전면등교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교육부 등은 접종 현황과 확진자 발생률을 비교하면, 접종률이 높은 고3은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1·2차 접종 완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접종 진행 중인 12~17살 중에서도 접종률이 높은 고 1·2의 발생률은 11월 1주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확진된 12~17살 총 2990명 중 99.9%가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며 16~18살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 학생이 감염될 위험은 접종을 완료한 학생에 비해 4.8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 효과는 79.2%였다고 밝혔다.
1일 0시 기준 전체 교직원은 96%, 고3 학생은 97%가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12~17살의 백신 예방 접종자수는 약 130만 명으로 1차 접종률이 46.9%, 접종완료율은 24.9%다. 이에 교육당국은 백신 접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을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학교별 접종 희망자 대상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보건소 방문 접종팀의 직접 학교단위 방문 접종도 이뤄질 예정이다. 또 보건소나 예방접종센터, 관내 위탁의료기관과 학교를 연계한 접종도 진행된다.
교육부는 감염상황 악화로 ‘비상계획’이 발동될 경우에도 등교수업 원칙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대책 1단계에서 과대학교·과밀학급 등 학내 감염 위험이 큰 경우 3분의2 밀집도로 우선 조정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 2단계는 △초등학교 3~6학년 4분의3 등교 △중·고등학교 전교생의 3분의2 등교로, 등교가 일부 제한된다. 유치원과 특수학급은 전면 등교를 유지하고 돌봄도 정상운영된다.
유 부총리는 “전면등교는 대한민국 일상회복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께 협조와 동참을 구하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 일상회복은 포기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한 상황에서 개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하여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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