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입학생 10명 중 4명이 특목고, 영재학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6월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전체 입학자 3437명 중 42.7%인 1469명이 특목고·영재학교·자사고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도 자사고 출신 합격자는 512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대에 이어 고려대 1325명(29.1%), 연세대 1260명(28.4%), 성균관대 1169명(29.4%), 한양대 1003명(29.1%) 순으로 특목고·영재학교·자사고 출신 합격자가 많았다. 다만 비율로 따지면 인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79.0%(563명)로 가장 높았다. 포항공대 218명(66.7%) 광주과학기술원(GIST) 120명(56.3%)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96명(48.2%) 등이 뒤를 이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초·중 상위권 학생들 절반 이상이 해당 고교 유형에 진학하는 데다, 수시 전형에서는 학생부종합 선발 인원이 많고 정시에서도 자사고가 위력을 발휘한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대학별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을 살펴본 결과, 서울대의 일반고 합격자는 절반 정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가 공시한 보도자료를 보면 자율형공립고를 포함해 2021년학년도 일반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54.4%로 2019년 55.2%, 2020년 55.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대학알리미는 올해 처음으로 고교 유형별 현황 분석에서 자율고를 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로 구분해 발표했다. 대학에 입학한 전체 33만6625명 중 자사고 출신은 1만4332명(4.3%)으로 나타났고, 이 중 절반 이상(52.5%)인 7530명이 서울 소재의 대학에 합격했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