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관계자 “학생부 신뢰도 커져야 반영비율도 높여”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고교 1·2학년 학생 1032명과 학부모 1014명, 교사 510명, 대학 입학업무 담당자 110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고1 학생의 65.6%와 고2 학생의 70.3%가 “성적 부풀리기 현상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교사들도 80.6%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고1 학부모는 54.9%, 고2 학부모는 47.6%만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시험문제 출제부터 결과 처리까지 학업성적 관리의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내신성적 표기 방식이 9등급의 상대평가로 바뀌는 고1 학생들의 79.5%, 고1 학부모의 75.2%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고2 학생은 “1학년 때보다 공정해졌다”는 응답이 53%에 그쳤다. 교사들은 70.6%가 “1년 전에 견줘 공정해졌다”고 답했다.
대학 입학업무 담당자들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입전형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할 요소가 뭐냐”는 질문에 45.5%가 학생부를 꼽았다. 수능시험(40.9%), 논술(6.4%), 면접(3.6%)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실제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이 반영하는 전형요소에 대해서는 73.6%가 수능시험이라고 답했으며, 학생부라고 답한 사람은 5.5%에 그쳤다.
대학 입학업무 담당자들은 입시에서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높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60.9%가 ‘성적 부풀리기’ 해소 등 교과성적 신뢰도 제고를 꼽았으며, 15.5%는 “학교차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85.5%는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입시에서 반영비율을 높이겠다”고 응답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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