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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외국인보호소 여성 “생리대 안줘 수건으로 대용”

등록 2016-07-04 11:56수정 2016-07-04 18:04

보호소 “의사소통에 문제…규정상 하루 2개 지급”
화성외국인보호소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화성외국인보호소 모습. 한겨레 자료 사진.

화성외국인보호소가 생리 중인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한테 생리대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여성은 수건으로 생리대를 대용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4일 <한겨레>가 남양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통해 입수한 전화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동남아 국가 출신으로 지난달 말 경기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에서 단속당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된 40대 여성 ㄱ씨는 지난 2일 친구와의 통화에서 “보호소가 생리대를 안 줘 수건을 썼고 (생리혈이 묻은) 바지를 빨아 다시 입었다”며 “같은 방에 생리하는 여성이 3명인데, 생리대를 금요일 한 개만 주고 주말엔 안 줬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급한 대로 한국인) 아주머니한테 1만원 주고 생리대를 사다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여성의 친구한테 전해 들은 남양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2일 저녁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에 대해 화성외국인보호소 쪽은 “해당 여성이 보호소에 올 때 생리대 지급 규정에 대해 설명했는데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규정상 생리 중인 외국인 여성한테는 하루에 생리대를 2개 지급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3개씩 지급하고 있고 필요하면 추가로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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