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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우연히 사막마라톤 보고 ‘심쿵’해 인생 반전”

등록 2016-03-13 19:37

김경수씨
김경수씨
‘달리는 공무원’ 김경수씨 자선 마라톤
파키스탄 고아들 돕기 ‘1만6천원 모금’
‘사막을 달리는 공무원’으로 유명한 김경수(53)씨가 특별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사막과 정글 같은 오지를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을 이미 14차례나 완주한 마니아다. 2011년에는 지구상 가장 혹독하고 가장 긴 마라톤이라는 530㎞의 오스트레일리아 아웃백레이스도 완주했다. 그는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북서부에서 열리는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해, 파키스탄의 부모없는 아이들을 위한 ‘1만6천원 착한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베트남에서는 160㎞를 달립니다. 1구좌 모금액을 1만6천원으로 정했죠. 10m에 1원씩 계산하니 그렇게 나오더군요.” 모금을 제안한 우헌기 아름다운유산 이사장과는 사막을 함께 뛰면서 잘 알게 된 사이다.

현재 서울 강북구청 주거환경관리팀장인 김씨는 2000년쯤 사막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했다. “우연히 사막을 달리는 울트라마라톤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보게 됐어요.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무작정 준비해서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사막으로 갔습니다. 250㎞ 울트라마라톤이었는데, 그게 제 인생의 반전이었죠.” 그는 시각장애인을 인도하는 울트라마라톤도 4차례나 뛰었다.

아름다운유산은 파스키탄의 히말라야 산골마을인 카플루(Kaphlu) 지역에서 비영리단체(바두와 건강앤교육재단·BHEF)가 운영하는 낡은 고아원을 지원하고 있다. 모금은 하나은행(591-910028-28204) 또는 아름다운유산(010-9277-7175).

김현대 <한겨레21> 편집인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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