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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퇴직하면 쉬고 싶은데 ‘반퇴’가 대세라니 고민이네…

등록 2015-09-15 19:16수정 2015-11-04 11:49

2막 상담실
준비 상황 점검하며 부정적 요소까지 살펴야
Q : 직장생활을 30여년 하고 곧 정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지만 그래도 퇴직한 뒤에는 편히 쉬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장수시대에는 은퇴한 뒤에도 일을 하는 ‘반퇴’가 바람직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고민입니다.

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나이는 70.3살입니다. 은퇴나이란 어떤 형태로든 보수를 받는 경제적인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물러나는 나이를 뜻합니다. 신라시대부터 70살이 되면 스스로 벼슬을 내놓고 물러나는 전통을 치사(致仕)라 하였다 합니다. 이처럼 직장을 사양하고 물러나는 자발적 은퇴 나이가 70.3살이라면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경제적 빈곤 때문에 오래도록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경제적인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은퇴를 꿈꾸고 실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은퇴가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놀고먹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일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식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은퇴도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다음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세요.

-나는 언제 은퇴해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

-은퇴한 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될까?

-주어진 시간을 여가로 활용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취미와 특기는 있나?

-배우자 등 가족은 나의 은퇴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직업이 없다면 내 존재감을 무엇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

-은퇴한 뒤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지인들과 관계는 잘 유지될까?

-경제적으로 다소 미흡해도 은퇴 뒤 삶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인가?

-은퇴한 뒤 어디에서 살 것인가?

답을 하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면 은퇴를 축복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은퇴를 미룰 이유가 없고 오히려 즐겨야 합니다. 반면 답을 구체적으로 하기 곤란하다면 다음 중에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경제적인 준비가 너무 미흡하다.

-사회활동에 관심이 없고, 봉사활동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

-직장생활에 매몰되어 취미나 여가를 보내는 방법을 잘 모른다.

-여유로운 계획으로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내는 방법을 잘 모른다.

-내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다는 자신이 없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은퇴는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은퇴의 긍정적 요소뿐만 아니라 부정적 요소까지 모두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Neo)50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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