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인권·복지

위기의 ‘치매가족’

등록 2015-04-19 20:35수정 2015-04-19 21:16

스트레스 등 탓 자살·환자살인 45건
장기요양 문턱도 높아 나홀로 간병
치매환자 간병 가족들은 치매 가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동정’과 가족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비난’을 동시에 받는다. 지난해 초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의 아버지가 치매를 앓던 부모를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통이 사회문제로 떠올랐지만, 현실은 그다지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논문 ‘치매 가족의 자살 및 살인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분석’을 보면, 최근 20년간 간병 가족의 자살과 환자 살인은 모두 45건이었다. 이 가운데 25건이 2011년 이후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건은 배우자가 치매 배우자를 돌보는 경우에 많이 발생했다. 치매환자의 이상행동에 대한 스트레스, 나아지지 않는 증세, 간병 노동의 신체적 부담, 생활고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간병 가족의 돌봄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집 밖 활동’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미란 경동대 간호학과 교수의 박사논문(2014)을 보면, 지방자치단체 치매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병 가족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견줘 심리적 부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현황을 보면, 간병 가족 가운데 67.8%는 방문보호나 목욕·간호 등 장기요양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40.6%에 그쳤다. 치매를 앓아도 거동이 가능하면 서비스 대상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7월 경증 치매환자에 대한 서비스 이용 기준을 완화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