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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시민 기부로 짓는 ‘인권센터’ 내년 3월 연다

등록 2012-11-08 20:41수정 2012-11-09 17:42

마포에 주택 사들여 리모델링
아직 3억 부족…마지막 모금중
재단법인 ‘인권재단 사람’(이사장 김철환)이 순수 민간 인권운동의 터전을 마련하고자 2010년부터 준비해온 ‘인권센터’가 곧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재단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2층 단독주택을 사들여, 이를 4층짜리 건물(연면적 373㎡)로 리모델링해 내년 3월 개관할 예정이다(조감도 참조).

인권센터 1층에는 인권도서관과 함께 신생 인권단체들이 사용할 사무실이 들어선다. 2층엔 인권 관련 각종 강연·공연을 위한 다목적 홀을 만들고, 4층 옥상은 정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모든 층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석구석 인권 감수성이 깃들도록 설계했다.

저금통에 모은 동전을 들고 온 고3 수험생 등 2000여명의 시민들이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인권센터의 설립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천리길 걷기’ 행사에 참가했다가 처음 만나 결혼하게 된 인권활동가와 자원봉사자는 결혼 축의금으로 받은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세계인권선언문을 손으로 써 기부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문학상 상금 일부를 낸 소설가 공지영씨, 방송인 김미화씨 등 유명인들의 참가도 줄을 이었다. 재단은 모든 기부자의 이름을 인권센터 벽면에 새길 예정이다.

하지만 센터 건립을 위한 자금이 3억원 가량 부족한 상황이다. 재단은 시민들로부터 100만원 이상씩 무이자 대출을 받아 3년 뒤 원금을 돌려주는 마지막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100만원을 맡길 경우, 이 액수에 대한 4% 정도의 은행 금리 3년치에 해당하는 12만원가량을 기부하는 셈이다. 문의 (02)363-5855, 누리집(hrcenter.or.kr).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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