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는 10일 ‘세계인권선언 60돌’을 맞아 인권보호 증진을 위해 힘쓴 개인 8명과 7개 단체에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여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인권캠프 등에서 인권교육활동을 펼쳐온 오완호 영남대 기초교육대학 겸임교수, 성매매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위한 전국 지원연계망 구축에 힘쓴 조진경 다시함께센터 소장 등이 수상했다. 민간단체 부문에선,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에 기여한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를 비롯해 원주시민연대, 태화샘솟는집, 한국방송(KBS)의 <생방송 시사투나잇> 제작팀 등이 받았다. 이밖에 군 간부가 심신장애 판정을 받으면 강제 퇴·전역하게 돼 있는 규정을 바꾸는 데 기여한 김사균 공군 소령을 비롯해, 용인경찰서 오현우 경위, 부산구치소 유상수 교위, 충청남도교육청 윤석은 장학사 등이 공무원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인권상 후보로 추천한 이정이 부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대표를 행정안전부가 ‘반미 운동’ 경력 등을 이유로 훈장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인권상은 정치적 변화나 이념적 성향과 무관하게 인권 향상을 위해 힘써온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할 영예”라며 공식 유감을 표명했다.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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