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저소득층 어린이 3만여명 만17살까지 저축한 만큼 지원
저소득층 어린이가 부모나 후원자의 후원금 일부를 저축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지원해 사회진출 자립기금을 만드는 ‘아동발달지원계좌’ 사업이 4월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자립자금이 없어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음달부터 ‘시설 아동’과 소년소녀가장 등 3만3천명을 우선 대상으로 이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이날 신한은행·한국복지재단과 아동발달지원계좌 금융상품 운영 및 후원관리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을 통해 정부는 해당 어린이들이 매달 3만원 한도내에서 저축을 하면, 만 17살까지 같은 돈을 적립해 자립자금을 만들어주게 된다. 이렇게 모은 돈은 만 18살이 넘어 사회진출을 할 때 찾을 수 있으며, 학자금·창업지원금·취업훈련·주거마련 비용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최근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동발달지원계좌에 3만원을 적립할 수 있는 비율은 35%로 나타났으며, 기본 적립금 외에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고 밝힌 어린이들은 전체의 약 25%를 차지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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