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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소수자 권리 배려…국민신뢰 받도록 최선”

등록 2006-07-11 22:44

이홍훈·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왼쪽부터) 신임 대법관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 나란히 앉아 있다. 김경호 기자
이홍훈·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왼쪽부터) 신임 대법관들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에 나란히 앉아 있다. 김경호 기자
전수안씨 등 대법관 5명 취임…집무 들어가
김능환·박일환·안대희·이홍훈·전수안 신임 대법관이 11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대법관 집무에 들어갔다. 신임 대법관들은 취임사를 통해, 소수자의 인권 보호와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반영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청 직전 광주지법원장으로 근무했던 전수안 대법관은 “대법관으로서의 임무를 시작하기에 앞서 국민과 국가 사이의 약속을 되새겨 봤다”며 “5·18 묘역에 머물러 있는 137인의 풀지 못한 한이 끝내 좌절하지 않고, 의미 있는 미래의 역사가 되도록 법관으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이른바 보수단체나 진보단체의 편파적 신뢰나 일방적 기대를 망설임 없이 털어버리고 기꺼이 배반하겠다”고 밝히면서 “법원 내 소수자 내지는 자유주의자의 역할도 감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홍훈 대법관은 “다산 선생이 재판의 요체에 관해 일찍이 갈파하신 ‘성의’를 가지고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에 대한 배려에 깊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박일환 대법관은 “국민들은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되는 좋은 판결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하급심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표현돼야만 대법원에서도 좋은 판결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모두가 능동적으로 노력해야 변화가 가능하다”고 후배 법관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김능환 대법관은 “대법관은 시대정신에 깨어 있고, 독립하여 무엇이 정의인지를 밝히고 국민 각자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라는 엄숙한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며 대법관으로서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검찰 출신의 안대희 대법관은 “밖에서 본 사법부는 아직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홍훈·안대희 대법관은 이규홍·박재윤 전 대법관, 전수안 대법관은 강신욱 전 대법관, 박일환·김능환 대법관은 이강국·손지열 전 대법관의 업무를 각각 맡게 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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