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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권·복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10주년 기념행사

등록 2023-06-22 19:38수정 2023-06-23 02:34

‘국가폭력피해자 민간치유센터’
26일에 피해자·유가족 등 모여
“고문피해 지원 문제점 살필 것”
지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9주년 행사에 함께한 국가폭력 피해자와 후원회원들. ‘숨’ 제공
지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 9주년 행사에 함께한 국가폭력 피해자와 후원회원들. ‘숨’ 제공

‘234명의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개인 심리상담을, 19명의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매달 생활지원을, 105명의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의료지원을, 402명의 국가폭력 피해자에게 집단치유 지원을 제공했고 79명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재심 무죄를 받는데 도움을 제공했다. 12권의 책과 18권의 보고서를 출간했다.’

오는 26일 개소 10년 기념 행사를 여는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이하 ‘숨’)이 스스로 지난 활동을 돌아본 내용이다. (사)인권의학연구소 부설기관인 ‘숨’은 고문과 같은 국가폭력피해자 치유를 위한 민간치유센터이다. 2016년 국제고문피해자재활협회(IRCT) 회원단체로 승인되어 세계 76개국 160여 고문피해자 단체와 고문 방지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26일 오후 3시 서울 성북구 길음로 성가소비녀회 성재덕관 1층 ‘숨’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23년 유엔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도 겸한다. ‘숨’ 공동대표인 함세웅 신부, 인재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고문피해자, 조작간첩사건 피해자, 유가족, 치유센터 후원회원과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부는 10주년 활동 보고와 축하영상, 감사패 증정이, 2부는 초청가수 공연과 낭독극, 악기 연주가, 3부는 참석자들과 만찬을 나눌 예정이다.

‘숨’은 보도자료에서 “민주주의가 뿌리 내린 지 4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고문피해자를 지원하고 고문가해자를 처벌하는 어떠한 공식적인 조치도, 성의 있는 노력도 없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고문피해자들의 실태와 이들을 지원하는 우리 사회의 법적 체계의 한계점을 분명히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02)711-7588.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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