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가 열린 지난 1월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소속 6개 종단 수장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 사면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지난달 30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종지협은 청원서에서 “재판 과정을 통해 이 부회장은 국가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기업인으로서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며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과거의 악습을 단절하기 위한 윤리·준법 경영의 강화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의 반열에 올리는 데 공헌했고,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고 평가했다.
종지협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국익을 위해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진심으로 참회할 기회를 달라”며 “이 부회장이 비상경영체제의 삼성에 하루 속히 복귀해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특별 사면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에는 종지협 공동대표 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공동대표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범창 회장 등 6대 종단 지도자가 이름을 올렸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도 종지협에 가입해 있으나 이번 청원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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