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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남북교회 ‘광복절 공동기도문’ 31년 만에 무산 위기”

등록 2020-08-04 20:01수정 2020-08-05 02:07

한국기독교교회협 어제 ‘단독’ 발표
이홍정 총무 “8·15까지 회신 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사진 연합뉴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사진 연합뉴스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하면서 남북 교회가 해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발표해 온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 공동기도문’이 올해 처음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4일 남한만의 단독 기도문을 배포했다. 총무 이홍정 목사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르련) 쪽에 올해 공동기도문 초안을 전달했으나 아직 연락이 없다”며 “광복절 하루 전에 연락이 온 적도 있는 만큼 아직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1989년 이래 엔시시케이와 조그련은 광복절에 앞서 광복절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공동 기도 주일예배를 올려왔다. 공동 기도문은 한국 쪽에서 서신 연락 등을 통해 초안을 조그련 쪽에 제안한 뒤 양쪽이 합의하는 형태로 발표해 왔다. 세계교회협의회(WCC)도 2013년 총회에서 해마다 8월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 전 세계 교회가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만약 오는 15일 이전까지 조그련 쪽의 답이 없으면, 31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기도문의 발표가 중단되는 셈이다. 현 정부 때보다 대북 정책이 강경했던 박근혜 정부 때에도 광복절에는 남북이 합의한 공동 기도문이 발표됐다. 남북한 교회는 매년 부활절에도 공동기도문을 발표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합의를 이루지 못해 한국만 단독으로 기도문을 배포할 수밖에 없었다.

엔시시케이는 단독으로 낸 공동 기도문에서 “온 세계는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크게 위축돼 있다”며 “우리 민족이 해방의 감동을 온전히 누리기를 소원하듯이, 온 세계가 감염병의 포로 상태에서 속히 자유롭게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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