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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코로나19에 부처님오신날 행사 한달 뒤로 연기

등록 2020-03-18 15:20수정 2020-03-18 19:33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가 한 달 뒤로 연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불교계의 결정에 의해서다.

대한불교조계종과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30개 불교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30일로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 30일로 연기한다”고 “4월 25일 예정했던 ‘연등회’도 5월 23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 30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전국 사찰 1만5천여곳에서는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한 달 기도가 시작된다.

이어 5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전국 사찰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서는 한 달 기도로 닦은 공덕을 다른 중생들에게 돌리는 회향에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께서는 ‘독(毒)화살의 비유’를 들어 독화살이 어디서 날아왔는지, 누가 쏘았는지를 논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독 묻은 화살을 맞아 곧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부처님오신날’은 우리 고유의 명절이며, ‘연등회’는 천년을 이어은 무형문화재이자 올해 12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과 함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매진하고자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이라는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정부당국의 방침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조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우리 국민들과 모든 인류가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발원하는 불교계의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매년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앞서 열린 봉축점등식은 4월 30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열린다. 봉축등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국난을 극복하자는뜻을 담아 ‘황룡사 9층탑’을 본떠 만들었다.

어울림 마당과 연등행렬은 5월 23일 동국대 대운동장과 종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축제형식을 지양하고 국난 극복을 위한 희망 메시지가 부각된다.

같은 달 24일에는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일대에서 ‘전통문화마당’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모금과 나눔을 위한 부스가 별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개신교도 부활절 거리 퍼레이드 등 행사 일정을 연기하기로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는 “부활절인 4월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 예정됐던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를 두 달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같은 날 광화문 새문안교회에서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고, 예배당 오프라인 연합예배에는 개신교 지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도 6개월 뒤인 9월 28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펼쳐지는 봉축행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펼쳐지는 봉축행렬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연등축제 모습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연등축제 모습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행렬을 관람하는 외국인들
‘부처님오신날’ 봉축 연등행렬을 관람하는 외국인들

18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연기를 발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사진 조계종 제공
18일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연기를 발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사진 조계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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