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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조계종 적폐청산”“수행본분 돌아가라” 맞불집회

등록 2018-08-26 23:59

불교개혁행동 종단개혁 촉구하자
중앙종회도 집회 열어 ”교권수호”
조계종의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와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대참회와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 결의대회’가 동시에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개혁행동 회원들(왼쪽)과 조계사 종무원 및 스님이 대치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조계종의 ‘참회와 성찰, 종단 안정을 위한 교권수호 결의대회’와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대참회와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 결의대회’가 동시에 열린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불교개혁행동 회원들(왼쪽)과 조계사 종무원 및 스님이 대치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조계종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불교개혁행동이 주최한 전국승려결의대회가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우정국로에서 열린 가운데, 같은 시간대에 조계종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연합회 등 종단 주류 쪽이 주최한 교권수호결의대회가 열려 팽팽하게 맞섰다.

이날 교권수호결의대회는 오후 1시30분 조계사 경내에서 1000여 명의 승려들을 비롯한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국승려결의대회 주최 쪽도 이날 조계사에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공표했지만, 종단 주류인 교권수호결의대회 주최 쪽이 동원한 승려와 신자들이 경내를 선점해 우정국로에 진행됐다. 애초 전국승려결의대회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솔릭 때문에 이날로 연기하자, 교권수호결의대회도 같은 날로 연기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전국승려결의대회엔 승려 300여 명을 비롯한 2000여 명이 참석해 2시간가량 대회를 연 뒤 조계사 주위 도로를 가두시위하며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교권수호결의대회에서 종단 최고지도자인 종정 진제 스님은 원로의원 일면 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사부대중은 시시비비의 속박에서 벗어나 상호 자성과 용서로써 수행 본분으로 돌아가 대화의 장에서 우리 다 함께 중지를 모아 불교 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하여야 한다”며 “정교분리의 원리와 원칙에 의해 종교가 정권에 예속되거나 종속되어서도 아니 되며, 외부세력과 정치권력이 종교에 절대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41일간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단식을 했던 설조 스님은 전국승려결의대회에 나와 “종정 예하는 도박승과 은처승과 유사비구들을 종단에서 몰아내야한다는 유시를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승려대회 참여자들은 “금권 선거 및 부패 카르텔의 뿌리가 되는 총무원장 간선제를 폐지하고 종도의 80퍼센트가 원하는 총무원장 직선제를 결의한다”며 중앙종회 해산과 비상종단개혁위원회 구성을 통한 종단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재정 투명성 확립, 사부대중과 비구니(여자 승려)의 종단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이날 조계사 주변과 우정국로엔 경찰이 방어선을 정해 양쪽의 충돌을 막았다. 전국승려결의대회 참여자들이 대회 뒤 조계사 법당 참배를 요구하며 조계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 차례 충돌 위기가 있었으나 양쪽이 물리적 충돌까지는 가지 않았다.

한편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월28일 오후 1시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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