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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개신교, 개헌 찬성론 우세…보수색 벗나

등록 2018-03-22 13:57

기사연 설문조사…55.8% ‘지지’
비개신교인 65%보다는 낮아
2016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
2016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
개신교인 절반 이상이 기본권을 포함한 포괄적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은 22일 개헌에 대한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 차이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만 20~69세 개신교인 800명과 비개신교인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한 개신교인이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비개신교인의 개헌 찬성 비율은 이보다 9.2%p 높은 65.0%였다.

이런 결과는 국내 개신교는 보수신자가 다수여서 개헌에 대해서도 부정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라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보수인사들이 ‘문재인 정부가 개헌을 통해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려고 한다’는 마타도어를 유포시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사연의 박재형 책임연구원은 “개신교인들이 배타성이나 반공, 혐오를 부채질하는 주장에 개신교인들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개신교인들 사이에서 보수적인 신앙관이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응답자들 중 47%가 ‘다른 종교에도 진리가 있다’고 했고, 58%는 ‘다른 종교도 선하다’고 했다. 또 28%는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서에 대해서는 51%가 ‘성서에 오류가 없다’고 했고, 29%는 판단을 유보했으며, 20%는 오류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 중 74%는 10년 이상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72%가 매주 정기적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 충실한 신앙생활 모습을 보였다. 박책임연구원은 “(개신교인들이 보수적이라는) 통념과 비교할 때 의외의 수치이며, 현재 일반적인 개신교인들이 생각보다 배타적이지도 보수적이도 않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개헌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 모두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개신교인의 응답 비율은 35.2%로 비개신교인(41.9%)보다 다소 낮았다.

개헌 범위에 대해서는 통치구조뿐만 아니라 기본권 등 다른 조항들도 수정하는 포괄개헌을 지지하는 이들이 개신교인의 경우 56%, 비개신교인의 경우 69%를 각각 차지했다. 통치구조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개신교인은 42%, 비개신교인은 55%로 가장 많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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