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구 교의회 의장 8명과 중앙교의회 관계자 2명은 4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를 책임지는 정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원불교 교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성주 사드배치에 대해 말한다’는 제목의 신문 지면광고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다만 “성주 성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지를 우회한 군사시설 출입을 위한 이면도로 개설과 주변 평화공원 조성을 정부가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는 경북 성주 성지 인근에 사드배치 결정이 내려진 이후 현지와 광화문 등에서 기도회를 하며 반대 운동을 해왔다.
원불교는 전국에 13개 교구가 있으며, 이번에 성명을 낸 이들은 8개 교구의 신자들 대표격이다.
이에 대해 원불교 관계자는 “교단 차원에서는 성지 수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성명을 낸 분들은 직책을 표기했지만 교구 의견을 대표한 것이 아니고 개인 차원의 의견을 낸 것이다”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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