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17일 ‘2017 만해대상’ 수상자로 평화 부문에 시리아 내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을 선정했다.
하얀 헬멧(대표 라에드 살레·34)은 ‘국경없는의사회’마저 철수한 시리아 전투지역에서 2014년부터 약 8만명의 민간인을 구조했다. 실천 부문에는 세계적인 침팬지 학자이자 유엔 평화대사인 제인 구달(83)이 선정됐다. 문예 부문은 한국시인협회장인 최동호(69) 고려대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이 공동 수상했다.
최 교수는 1976년 첫 시집 <황사바람>을 발표한 데 이어 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당선한 현장 비평가이며 대학에서 한국 현대시를 연구해온 학자다. 유 클레어(79) 상임고문은 80년부터 버클리대학에서 한국어 교육을 해왔고 2001년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며 고은 시인의 작품을 번역해 영미권에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각 부문 수상자는 상금 1억원, 공동수상자는 5천만원씩을 받는다. 시상식은 8월12일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