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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 람보르기니로 공항고속도로 시속 222㎞ 광란 질주

등록 2016-09-28 14:48수정 2016-09-28 16:35

수억원짜리 고급 외제차 떼지어 광란 질주 6명 입건
고급 외제차 5대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롤링 레이싱’

수억원짜리 고급 외제차로 고속도로에서 떼지어 시속 200㎞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20∼30대 6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공공도로에서 제한속도의 2배에 달하는 난폭운전을 해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ㄱ(34)씨 등 운전자 5명과 동승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29일 오후 11시45분께 영종대교∼인천공항 방면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람보르기니, BMW i8, 포르쉐 박스터 등 고급 외제 스포츠카 5대를 타고 최고 시속 222㎞로 폭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 등은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정해진 구간에서 급가속해 결승 지점까지 승부를 겨루는 이른바 ‘롤링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고속도로에서 여러 대의 외제차가 시속 200㎞ 이상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수사해왔다. 이어 2달여에 걸쳐 공항고속도로와 영종도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톨게이트 통과 내역 등을 분석해 레이싱 가담 차량 5대의 번호와 운전자·동승자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시가 8억원짜리 람보르기니 차량을 비롯해 모두 14억원 상당의 외제차 5대와 블랙박스, 운전자 휴대전화·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운전자 가운데 20대 초반의 2명은 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가 사준 외제차를 타고 고속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나머지 20대 후반과 30대 초·중반 운전자는 서울 강남 등지에서 음식점 운영 등 자영업을 하는 이들로 드러났다. 난폭운전 차량 동승자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본인이 운전한 것처럼 거짓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 범인도피 혐의가 추가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폭주 레이싱이 한 차례 확인된 것만으로 범행 차량들을 압수해 수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다수의 운전자를 불안하게 하는 불법 레이싱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외제차들이 불법 개조됐는지 조사하는 한편 폭주 레이싱을 상습적으로 벌였는지 수사중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난폭운전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를 공범으로 보고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여러 대의 차량이 무리 지어 달리며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는 공동위험행위도 운전자·동승자 모두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한다.

이에 대해 람보르기니로 차주쪽은 “경찰의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불럽 레이스를 한 적이 없다. 당시 차주가 고속도로를 130㎞로 가고 있는데 다른 차들이 몰려 든 것이다. 경찰이 수사상 필요하다며 잠시 차를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협조해준 것이다.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을 고소하기 위해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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