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불교재가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 등 7개 불교계 단체들은 현각 스님의 페이스북 글로 촉발된 '한국불교 비판' 논란과 관련해 조계종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2일 성명문을 내고 "현재 조계종단에서는 주지불교와 '사찰 자본가'가 횡행하고 있으며, 타인을 짓밟으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정치종교'가 일상화됐다"며 "현각 스님이 느꼈던 배타적 민족주의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기득권 정치 승려들의 승가 중심·비구 중심의 엘리트 의식과 자신들에 대한 비판이 있으면 조건반사적 공격 일변도로 반응하는 구태를 떨쳐버리고 다양한 비판과 다양한 가치관을 포용해야 한다"며 ""기득권층만이 아닌 다양한 종도가 참여하는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및 여러 가지 자발적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촉구했다.
또 "포교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내외국인 승려교육과 신도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전통적 기복적 신앙을 존중하면서도 이를 불교 본연의 가치관으로 승화시키는 포용의 종교 본래의 모습을 발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단지 한 외국 승려의 진퇴 논의로만 몰아갈 것이 아니라 한국불교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출가자 및 재가자 모두의 노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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